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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736
영어의미역 The Literati's Decorations from Yun Jeung's Family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노성산성길 50]지도보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훈

[개설]

조선시대 사대부의 꾸밈새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은 막연하게 알고 있는 정도이다. 그런데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에 위치한 윤증의 고택(古宅)에서 조선 숙종 때의 성리학자였던 그의 유품이 다량 발견되면서 개략적으로나마 조선 후기 사대부의 복식(服飾)과 이를 통한 생활 및 풍속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윤증의 유품들은 윤증의 생전 고고한 모습과 숨결을 느끼게 함은 물론이고, 조선시대 선비들의 생활사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윤증 유품의 종류]

윤증 유품들은 윤증 자신과 그의 집안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들로서, 문중의 맏며느리들에게 대대로 전해 내려온 생활용품들이다. 윤증의 유품은 그의 고택과 제자들이 건립한 유봉 영당에 보존되어 있던 것들이다. 여자들이 사용하는 월자·비녀·첩지 등은 윤증 고택에, 윤증이 생전에 사용했던 상투관·빗·빗치개·살쩍밀이·신·백목화·합죽선 등은 영당에 영정과 함께 보관되어 있다.

유품은 모두 11점으로 중요민속문화재로 등록되었고, 윤증 집안의 후손인 윤경식이 소유하고 있다. 상투관 1개, 빗 1개, 빗치개 1개, 살쩍밀이 1개, 장화(長靴) 1짝, 백목화(白木靴) 1쌍, 월자(月子) 1개, 첩지(疊地) 1개, 비녀 1개, 합죽선(合竹扇) 1개, 지팡이 3점 등이다.

[머리에 사용한 용품]

1. 머리를 빗는 기본 용품, 빗

발견된 빗은 중요민속문화재 제22-2호로 윤증이 사용하던 물건 가운데 상투머리를 빗는 데 사용하던 것이다. 크기는 길이 16㎝, 폭 6㎝로 향나무로 만들었으며, 모서리 부분은 각이 져 있고 등 부분은 약간 휘어 있다. 빗살은 성글게 되어 있다.

2. 가르마를 타는 빗치개

윤증의 유품 가운데 빗치개는 중요민속문화재 22-3호로 윤증이 사용하던 물건 가운데 가르마를 타는 데 쓰던 것이다. 빗치개의 다른 용도는 빗살 틈에 묻어 있는 때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이 빗치개의 길이는 9.3㎝이다. 갈색의 뿔로 만들었는데, 한쪽은 얇고 납작하며 다른 끝은 가늘고 뾰족하다. 지금은 원형이 많이 파손되어 형태만 남아 있다.

3. 망건을 쓰는 데 필요한 살쩍밀이

윤증의 집안에서 사용하던 살쩍밀이는 중요민속문화재 22-4호로 윤증이 사용하던 물건 가운데 하나이다. 뿔로 얇게 만들어 망건을 쓸 때 귀 옆머리를 망건 밑으로 살짝 밀어 넣는 데 사용했던 도구이다. 지금은 원형이 많이 파손되고 그 형태만 남아 있다.

[여성 머리장식]

1. 여성들이 쓰는 가발, 월자

윤증 고택에서 발견된 월자는 중요민속문화재 22-9호로 윤증의 집안사람들이 사용한 것이다. 월자란 일종의 가발로 여자들이 대례복 등을 입을 때 머리숱이 많아 보이도록 덧댄 딴 머리를 말한다. 길이가 105㎝로, 머리 세 가닥을 땋아서 한 개의 굵은 다리를 만들었다. 위에는 약간 둥글게 묶어서 검은 천을 씌운 다음 조그만 천 고리를 달았으며 끝에는 두 가닥의 붉은 댕기를 드리웠다.

2. 여성들의 머리치장 용품, 첩지

유품 가운데 첩지는 중요민속문화재 22-10호로 윤증의 집안사람들이 사용한 것이다. 첩지란 여자들이 예복을 입고 머리를 치장하던 용품이다. 이 첩지는 길이가 55㎝로 누런 색깔의 놋쇠로 만들었으며, 몸통이 긴 곤충형인데 머리에는 4줄의 선을 무늬로 넣었고 끝은 위를 향하고 있다.

3. 사대부 집안의 비녀

윤증의 고택에서 발견된 비녀는 중요민속문화재 22-11호로 윤증의 집안사람들이 사용한 것이다. 은으로 만들었으며 직경 0.9㎝의 원통형이다. 궁자 모양의 머리 옆면에는 꽃잎을 새기고, 그 위와 아래의 꽃술 부분에는 붉은색의 둥글고 납작한 모양의 옥을 박았다. 위쪽의 꽃잎 중앙에도 옆면과 같은 모양의 옥을 박았으며, 비녀의 몸통과 머리는 따로 만들어 연결시켰다.

[복식 및 기타]

1. 사대부의 필수품, 상투관

윤증의 상투관은 중요민속문화재 제22-1호로 윤증이 사용하던 물건 가운데 머리 정돈과 장식을 위해 상투 위에 쓰던 것이다. 높이는 6.6㎝이며 나무로 만들었다. 위쪽이 둥글고 앞뒤로 4줄의 골이 나 있으며, 양옆으로는 상투비녀를 꽂을 수 있게 트여 있다.

2. 가죽으로 만든 장화

유품 중 사대부가 일반적으로 신었던 신은 두 켤레이다. 갓신의 형태를 하고 있는 신은 중요민속문화재 22-5호로 윤증이 사용하던 물건이다.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한 쌍이 남아 있는데, 길이 32㎝, 높이 5㎝로 갓신의 형태를 하고 있다. 현재 한 짝만 남겨진 또 다른 신은 중요민속문화재 22-6호로 이 또한 윤증이 사용하던 것이다. 역시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길이 36㎝, 높이 5㎝이다.

3. 나라에 상이 났을 때 신는 백목화

윤증의 집안에서 발견된 백목화는 국상 때 신는 신발이다. 중요민속문화재 22-8호로 윤증이 사용하던 것이다. 흰 무명천과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현재 한 쌍이 남아 있다. 길이 31㎝, 높이 34㎝이다.

4. 더위를 쫓는 데 사용한 합죽선

유품 중 합죽선은 중요민속문화재 22-7호로 윤증이 사용하던 부채이다. 합죽선은 얇게 깍은 겉대를 붙여서 살을 만들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부채로, 길이가 40㎝이고 특별한 문양이 없으며 대나무와 한지만을 이용해 단순하게 만들었다. 부챗살에 마디가 없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래된 대나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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