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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개와 여우고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10
영어의미역 Malgogae and Yeougogae Pass
이칭/별칭 「말고개 여우고개 설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박서방|김생원|말|여우
관련지명 말고개|여우고개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복을 받은 착한 박서방|벌을 받은 욕심 많은 김생원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에서 말고개와 여우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1년에 논산문화원에서 출간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에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한 머슴 박서방이 살았다. 하루는 박서방이 몸이 아파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어 사랑방에 누워 있었다. 그러자 주인 김생원이 “비가 올 것 같으니 어서 산에 가서 나무를 해 오거라!” 하며 호통을 쳤다. 마음씨 착한 박서방은 아픈 몸으로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러 갔다. 하늘에서는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 박서방은 비가 오기 전에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서둘러 나무를 하다가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박서방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저녁때가 다 된 무렵이었다. 박서방은 주인이 호통칠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리하여 어찌 할 바를 몰라 당황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말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박서방은 ‘이런 산중에 말이 있나?’라고 생각하며 서둘러 산을 내려왔다. 집에 들어가자 주인 김생원은 빈 지게를 지고 온 박서방을 내쫓았다.

갈 데가 없어진 박서방은 할 수 없이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조금 전의 말 울음소리가 여전히 들려오고 있었다. 박서방이 궁금해서 말 울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 보니 금안장을 두룬 말 스무 필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박서방이 놀라 입을 쩍 벌리고 쳐다보자 말 한 마리가 조그마한 씨앗 주머니를 떨어뜨리고는 하늘로 사라져 버렸다. 박서방은 말이 떨어뜨리고 간 씨앗 주머니를 주워 땅을 파서 정성으로 심었다. 곧 땅에 심은 씨앗 주머니에서 싹이 트고 곡식이 매우 잘 영글어 박서방은 부자가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김생원은 욕심이 생겼다. 김생원은 박서방이 씨앗 주머니를 주웠다는 산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우 스무 마리가 나타나더니 그를 물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이런 일이 있은 후부터 말이 나온 고개를 말고개라 부르고 여우가 나온 고개를 여우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말고개와 여우고개」의 주요 모티프는 ‘복을 받은 착한 박서방’과 ‘벌을 받은 욕심 많은 김생원’으로, 말이 나타나 말고개, 여우가 나타나 여우고개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말고개와 여우고개」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인과응보의 성격이 짙으며, 우연한 횡재와 과욕이 부른 화(禍)의 모티프를 볼 수 있다.

설화에 나타나는 우연한 횡재는 주로 약자나 선한 사람의 몫으로 설정되는데, 머슴 박서방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과욕을 부리는 인물은 일그러진 성격의 인물이거나 부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역시 김생원을 여기에 대입해 볼 수 있다. 「말고개와 여우고개」와 같은 지명유래담 유형의 전설인 「마낭바위」「미내다리」, 「뒤주골」 등이 충청남도 논산시 일원에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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