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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주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08
영어의미역 Dwijugol Valley
이칭/별칭 「뒤주골 설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노티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발복부자담
주요 등장인물 농부|하늘
관련지명 가잿골|뒤주골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농부의 양심을 시험한 하늘|양심을 지켜 부자가 된 농부|횡재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노티리에서 뒤주골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1년에 논산문화원에서 출간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노성면 노티리에 있는 가잿골에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농부는 마음씨가 착하고 부지런하였으나 식구가 너무 많아 항상 끼니 걱정을 하며 살았다. 워낙 가진 것이 없다 보니 하루 종일 일을 해도 먹고 살기가 힘들어 죽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었다. 농부는 비록 죽으로 연명하고 있지만 마을 사람들의 일이라면 앞장서서 거들어 주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농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 날, 농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밭에서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 죽을 먹어서인지 금방 허기가 져서, 농부는 잠시 쉬려고 손에 들고 있던 삽을 밭둑에 꽂았다. 그런데 ‘퍽’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 궁금하여 땅을 파 보니 검은 단지 하나가 거꾸로 박혀 있었다. 농부는 단지를 파내어 집으로 가지고 왔다.

며칠 후 어머니의 제삿날이 되어 제물을 준비해야 하는데 돈이 한 푼도 없었다. 농부는 밤잠을 설치며 걱정을 하다가 단지를 팔기로 했다. 이튿날 날이 밝자 농부는 단지를 망태기에 넣어 메고 장으로 향하였다. 농부는 장으로 가기 위해 고개를 넘다가 길옆에 흩어져 있는 엽전을 발견하였다. 농부는 ‘아마도 이 돈은 우리 조상님들이 내 딱한 사정을 알고 내려 주셨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엽전을 모두 주웠다. 그리고 ‘이 엽전만 가지면 어머니 제사 제물을 준비하고도 남겠다.’고 생각하였다.

조금 더 내려가자 이번에는 뒤주가 하나 놓여 있었다. 농부는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라고 생각하며 뒤주를 열어 보았다. 그랬더니 뒤주 속에 엽전이 하나 가득 담겨 있는 게 아닌가. 농부는 ‘하느님이 나를 도와주시는 거야’라고 생각하며 뒤주를 길가의 숲에 감추어 두었다. 또 집에서 가져온 단지가 든 망태기도 그 옆에 놓았다. 길에서 주은 엽전만으로도 제물을 충분히 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농부는 장에서 제수거리를 넉넉하게 사고는 숲에 감추어 둔 뒤주를 생각하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고개에 도착하자마자 뒤주를 감추어 두었던 곳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뒤주가 보이지 않았다. 해가 져서 어두워질 무렵까지 뒤주를 찾아보았으나 끝내 찾지 못하였다. 농부는 뒤주 찾는 일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와 어머니 제사를 정성껏 지냈다.

다음 날 날이 밝자 농부는 다시 뒤주를 찾으러 집을 나섰다. 뒤주를 감추어 둔 자리에 가서 주변을 살피다가 망태기에 들어 있는 단지를 발견하였다.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단지 속에 엽전이 가득 들어 있었다. 농부는 무엇에 홀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욕심을 부리면 어제 뒤주를 잃어버린 것처럼 천벌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농부는 단지 속의 엽전을 땅에 묻고 빈 단지만 들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길을 재촉하였다.

농부가 빈 단지를 들고 고개를 넘어서려는데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까지 네 양심을 시험하였는데 이제야 네가 착한 사람임을 알겠다. 단지는 거기에 놓고 뒤주를 가지고 가거라.” 농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없던 뒤주 하나가 앞에 놓여 있었다.

농부는 하늘의 지시에 따라 단지를 내려놓고 뒤주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주는 금으로 만들어진 뒤주였고, 농부는 큰 부자가 되었다. 사람들은 농부의 행실이 선하고 이웃에게 잘해서 하늘이 도와준 것이라 하며, 엽전과 금뒤주가 나온 고개를 뒤주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뒤주골」의 주요 모티프는 ‘농부의 양심을 시험한 하늘’과 ‘양심을 지켜 부자가 된 농부’이다. 또한 우연에 의한 ‘횡재’ 모티프를 볼 수 있다. 밭둑에서 복을 부르는 단지를 발견한다든가, 길가에서 엽전을 줍고 뒤주를 얻는 등의 일들이 모두 우연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우연은 양심의 선악 여부에 대한 시험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뒤주골」은 이러한 검증 결과 농부의 양심이 선한 것으로 드러나 부자가 된다는 발복담이자 농부가 뒤주를 가지고 온 고개라 하여 뒤주골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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