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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 달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59
한자 義賊-
영어의미역 Chivalrous Robber Da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양촌면 오산리
시대 고려/고려 전기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의적담|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달이
관련지명 수락리 지도보기 |오산리지도보기|달이산성
모티프 유형 의적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양촌면 오산리에서 의적 달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의적 달이」는 2005년 논산시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논산시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고려 전기의 일이다. 나라의 기틀이 잡히기 직전인지라 나라 안 여기저기에서 도적들이 우글거리며 남의 물건을 약탈하였다. 그리하여 조정에서는 이러한 도적을 소탕하기 위해 군사들을 풀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세월이 지날수록 도적들은 더 극성을 부렸고, 심지어 도적떼들이 서로 싸워 약탈하는 등 여기저기서 참극이 벌어졌다.

그 무렵 지금의 논산시 양촌면 오산리에 달이라고 하는 의적이 은거하고 있었다. 달이는 기골이 장대하고 보기에는 억센 장수처럼 생겼지만 마음씨는 무척 고왔다. 달이는 부하들을 모아 놓고, “우리는 도적질을 하되 절대로 가난한 사람의 물건을 훔쳐서는 안 된다. 백성의 피를 빨아 치부한 사람의 재산이나 권력을 남용해서 모은 사람의 재산만 빼앗아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달이는 백성들로부터는 칭찬의 대상이었지만 억지로 재산을 모은 사람들로부터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세상이 어수선한 때인지라 의적 달이의 소문을 들은 백성들은 그의 수하로 모여들어 날이 갈수록 그 수가 많아졌다. 한편, 달이에게 재산을 빼앗긴 사람들은 조정에까지 올라가 ‘달이란 도적 때문에 살 수가 없다’고 상소를 올렸다.

조정에서는 3만 명이 넘는 군사를 풀어 달이를 비롯한 의적을 소탕하고자 산성을 포위하였다. 그러자 달이는 부하들과 곰곰이 의논한 끝에 “조정의 군사와는 싸울 수 없다” 하며 투항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조정 군사들 앞에 백성들을 괴롭히던 약탈패들이 떼를 지어 오는 모습을 본 달이는 마음을 바꾸어 싸우기로 결정하였다. “모두 들어라. 저 약탈패들을 똑똑히 보아라. 어째서 군사들은 저놈들의 말만 믿고 우리에게만 죄를 묻는 것이냐? 자! 우리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 약탈자들에게는 머리를 수그릴 수는 없다.” 하며 호령하였다.

그리하여 조성의 군사와 달이의 패가 싸움을 시작하였다. 수가 우세한 조정 군사들이 물밀듯이 쳐들어 왔지만 의적 무리는 이를 물리쳤다. 이렇게 싸우기를 3년, 그들은 있는 힘을 다했다. 오랜 싸움 끝에 달이는 전투를 끝내기로 하였다. 그래서 몰래 포위망을 뚫고 북쪽으로 이동하였다. 전선에서 빠져나온 달이는 의적들에게, “자! 우리는 이젠 고향에 가서 농사나 짓자.” 하고 각자 제 갈 길로 가서 살게 하였다.

이후 사람들은 달이가 진을 치고 싸우던 곳을 달이산성이라 불렀다고 한다. 지금도 가끔 밤이 되면 산에서 크게 호령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데, 이는 달이가 하늘에서 내려와 의적을 부리는 소리라고 한다. 달이산성논산시 벌곡면 수락리양촌면 오산리 경계의 성재에 있는 산성으로, 높이는 649m이며 사방이 절벽이다.

[모티프 분석]

「의적 달이」의 중심 소재는 의적이다. 전설에서는 국가 교체기의 혼란 속에서 민중의 핍박과 그로 인한 의적의 출현을 다루고 있다. 아쉬운 점은 민중의 핍박이나 의적과 관군의 전투 사례가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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