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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귀물리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0268
한자 客鬼-
영어의미역 Exorcism
이칭/별칭 해물리기,잔밥먹이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치병 의례
의례시기/일시 객귀가 붙은 환자가 있을 때
의례장소 집안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초상이나 혼례 등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뒤 아팠을 때 행하던 치병 의례.

[개설]

객지에서 죽은 사람의 혼령을 뜻하는 객귀는 흔히 ‘뜬귀신’, ‘뜬것’, ‘잡귀’ 등으로 불린다. 가족 중에서 외출을 하고 돌아온 후에 까닭 없이 몸이 아프거나 몸살감기 증세를 보이면 객귀가 붙어 발병한 것으로 의심하여 객귀물림을 한다. 논산 지역의 객귀물림 중에는 잔밥먹이기나 해물리기 등이 있다.

[절차]

객귀물림은 주로 집안의 부녀자나 마을에서 신기가 있는 할머니가 주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환자의 병세가 심한 경우에는 무당을 불러서 객귀를 물리치기도 한다. 절차는 시래기·밥·소금·팥 등을 넣고 푹 끓인 된장국에 환자의 머리카락을 세 번 뜯어 넣는다. 그리고 환자에게 침을 세 번 뱉도록 한 다음, 환자의 이름을 부르며 고사덕담으로 객귀가 물러가기를 기원한다.

이어서 대문 밖으로 나아가 들고 있던 칼을 길바닥에 집어던진다. 이때 칼끝이 밖을 향하면 객귀가 물러간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만일 칼끝이 안으로 떨어지면 아직 객귀가 물러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여 밖으로 향할 때까지 반복해서 던진다. 마침내 객귀가 떨어지면 환자로 하여금 된장국이 담긴 바가지에 침을 세 번 뱉게 하고, 그것을 밖에 내다버린다. 그런 다음 땅바닥에 ‘×’ 자를 긋고 그 한복판에 칼을 꽂은 뒤 바가지를 그 위에 올려둔다.

잔밥먹이기는 발병의 원인이 객귀의 한 종류인 잔밥각시의 소행으로 의심될 때 거행하는 주술적인 치병 의례이다. 초상집이나 부정한 곳에 다녀온 뒤 배가 아프거나 두통이 심할 때 잔밥먹이기를 한다. 쌀을 담은 됫박을 환자의 옷으로 싸서 그것을 가지고 환부를 문지르며 주문을 외운다.

그런 다음 옷을 벗겨서 됫박의 쌀을 확인하는데, 만일 됫박의 쌀이 푹 줄어 있으면 잔밥각시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위와 동일한 절차로 객귀물림을 한다. 논산 지역에서는 잔밥먹이기의 지역적 특성을 보여주는 짚신이바지의 관행도 확인된다. 이는 잔밥먹이기를 마치고 나서 짚신에 왕겨, 재, 됫박에 담은 쌀 등을 담아 된장국과 함께 동구 밖 길가에 놓아두어 객귀를 풀어 먹이는 것을 말한다.

[참고문헌]
  • 『논산시지』 (논산시지편찬위원회, 2005)
  • 『한국의 가정신앙』 -충청남도편(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 인터뷰(양촌면 중산2리 주민 이금복, 여, 81세, 2004)
  • 인터뷰(양촌면 중산2리 주민 박기연, 여, 83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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