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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을 내린 행주형의 명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B010103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경윤

흔히 풍수지리에서 배가 뜬 모양이란 행주형(行舟形)은 행운의 터라고 말을 한다. 옛날에는 배가 재물과 사람을 운반했기 때문에 배에는 사람과 재화가 모인다고 하여 배 모양의 땅에 묘를 쓰거나 집을 지으면 동네는 물론 집안이 번창한다고 믿었다. 주형(舟形), 배 모양의 앞에 행(行)자를 붙여서 말 그대로 배가 떠다니는 형상을 말하는 것이다. 즉 행주형이라 하는 것은 떠나갈 듯 하면서도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처럼 행주형의 배가 떠나버린다면 타고 있던 인물과 재물이 떠난 격이 되니 마을은 망해버린다. 그러므로 행주형 앞머리에는 떠나지 못하게 배의 닻을 묶어두는 선창시설이 필요하게 된다. 연산리 마을의 닻의 위치는 지금의 연산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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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공원 내 휴식공간

연산리에 전하는 말에 의하면, 마을 앞쪽에서 마을을 바라보면 짐을 가득 싣고 떠나는 배의 모양인 행주형(行舟形)이 분명한데, 장기적으로 머물 곳은 아니라고 한다. 마을의 형국 때문인지 어느 정도 살다가 돈을 벌게 되면 마을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모아 재물이 쌓여 배에 가득 차면 마을을 떠나야지 그렇지 않으면 배가 침몰한다는 것이다. 즉 행주형은 배의 성질상 항해를 요하기 때문에 떠나는 배를 잡아두려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현재 연산시장의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연산공원이 배의 순항을 돕는 돛의 모양이고, 마을의 북쪽에 자리한 영천봉이 배를 정박시킬 때 사용하는 닻의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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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봉

역사적으로나 풍수적으로 연산리는 사람이 드나들음이 잦은 곳이어서 외지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다. 다른 마을과 다르게 특정한 동족마을, 집성촌이 아닌 여러 성 씨가 함께 살고 있는 각성바지 마을인 것이다. 특히나 이곳 연산리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원래 마을에 살고 있던 사람들 보다 훨씬 빨리 돈을 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돈을 번 사람들이 마을에서 계속 살면 부자 동네가 되었을 텐데 이상하게도 돈을 번 사람들이 하나둘씩 마을을 빠져 나가거나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벌어 놓은 돈도 다 날려 버린다고 한다.

마을의 주민인 문석진 할아버지는 “여기 오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 전설도 맞는 말인 것 같어. 태어나서 지금까지 논산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 있는 사람들도 그냥 저냥 밥만 먹고 사는 정도인 거 보면 신기해. 한평생 마을에서 떠나지도 않고 그곳을 지키면서 살았으면 땅이라도 많든가 부자가 되었을 텐데 그런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거 보면 그 말이 아주 못 믿을 말은 아니여.”라고 말한다. 이곳 연산은 원래 대추가 유명하기 때문에 대추 장사로 돈을 많이 벌어서 더 큰 가게를 마련해 금산이나 더 큰 도시로 나가서 장사를 한다.

[정보 제공자]

문석진(남, 1941년생, 연산1리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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