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땀으로 일군 일천다랭이 논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A010201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은진면 시묘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홍제연

❚ 한 칸이 삿갓만한 다랭이 논

시묘4리의 버들골 골짜기 안쪽의 좁고 깊숙한 곳은 일명 ‘일천다랭이골’이다. 다랭이 논이 어찌나 길게 이어지는지 천 개나 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하늘에서 비 내리기만 기다리는 천수답이었으므로 깊고 경사진 골짜기에 수십 개의 층계를 만들어 벼를 심고 흘러내리는 물을 활용하여 농사를 지었다. 오죽하면 ‘천개’라고 했을까. 그 이름만으로도 험한 산골을 일구며 살았던 옛 사람들 고단한 삶이 느껴진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시묘4리 전경

다랭이 논은 한두 칸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층층이 있는 논 중에는 아주 좁고 보잘 것 없는 것도 많았다. 어느 비 오는 날 삿갓을 쓰고 논을 매러 갔던 한 사람이 삿갓을 잠시 벗어두고 한참을 일 한 후 다시 삿갓을 들었는데 그 자리에 논 한배미가 생겼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다. 그 시절 다랭이 논을 일구었던 주민 이원경 씨는 양말 짜는 기계 1대와 논 한배미를 바꿨던 기억이 있다고 하였다.

약 2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이곳의 지형도를 보면 실제 50개 이상의 층층으로 만들어진 좁은 논이 길게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고랑의 계단식 논은 두월리시묘리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천다랭이 논에 쓰레기 매립장이 만들어져 아쉽지만 더 이상 다랭이 논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논산시위생매립장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일천다랭이논의 지형도

길고 깊은 골짜기에 사람도 살지 않는 곳이니 쓰레기 매립장 시설이 들어오기에는 알맞았던 것이다. 당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였으나, 묵은 논이었고 누가 살 만한 곳도 아니라 하여 결국 환경시설이 들어서고 말았다. 논산시에서는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대신 보상차원으로 도로를 확·포장하고 식수용 지하수를 위해 관정을 파 주었다. 그러나 시묘리 사람들 입장에서는 도로가 넓어지자 큰 차들이 과속으로 많이 다니게 되어 그로 인한 단점도 생기게 되니 꼭 좋은 것만도 아니었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시도 4호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일천다랭이논 입구

❚ 그나마 수랑논

시묘리는 가뭄 피해가 심한 지역이었다. 가까운 곳에 용산천, 시묘천 등의 물길이 지나지만 아래에서 흐르는 물을 위로 끌어올릴 만한 기술이 없던 시절, 동네 아래를 지나는 하천은 농사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신사산이나 동네 뒷산은 워낙 낮은 야산이어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조차 많지 않았고, 사람들은 그저 하늘만 바라보며 비가 내리기만을 기도했었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시묘1리 전경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신사산 전경

6월까지 모내기를 못하고 비만 기다리다 결국 논에 메밀과 콩을 심는 해도 많았다. 그래도 다라골 안쪽은 땅에서 물이 올라오는 수랑논이어서 다른 곳에 비하면 벼가 잘 자라는 편이었다. 수랑논의 혜택으로 시묘골 사람들은 옆 동네에 비해서는 그나마 ‘벼 좀 씹어 먹었다.’고 할 만큼 괜찮은 형편이었다. 물론 오늘날에 비하면 말도 안 되게 적은 수확량이었다. 그 시절에는 메밀 한 됫박에 열 식구가 하루를 먹고, 콩 한 되로 스무 식구가 하루를 먹으며 어려운 고비를 수차례 넘겼다. 메밀가루나 콩가루와 쑥을 섞어 쑥 개떡을 만들어 허기만 면하면 고맙다고 할 지경이었다.

이렇게 가뭄 피해가 심하다 보니, 각 동네마다 기우제를 지내는 전통이 있었다. 시묘골에서는 마을 남쪽에 있는 ‘유투건너샴’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이 샘은 옻샘이라고도 했는데 물이 워낙 차갑고 맑아 옻 오른 사람이나 땀띠가 생긴 사람이 목욕을 하면 씻은 듯 나았다고 한다.

모내기를 못할 만큼 비가 오지 않으면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풍장을 치며 ‘유투건너샴’으로 가서 키를 까부르며 비를 기원했다. 기우제는 신기한 효험이 있어서 기도를 드리고 나면 며칠 안에 비가 내렸다. ‘유투건너샴’이 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 샘은 배매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고인 자리로, 가물어도 물이 줄지 않아서 가뭄이 심해지면 그 물을 퍼다 논에 붓기도 했다. 주민들은 여름밤이면 남녀 순서를 정해 이 샘에서 함께 목욕을 하곤 했다.

이렇게 시묘골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유투건너샴’은 1980년대 경지정리 때에 훼손되었고, 다시 지방도 602호선가 확장되어 포장되는 과정에서 그 흔적마저도 사라지고 말았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유투건너샴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지방도 602호선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마을 앞 들판

❚ 수리조합 생긴 후 안정된 농사환경

시묘천 과 용산천은 흐르는 수량이 매우 적은 편이어서 농사짓는데 필요한 농수를 대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1970년대 초까지도 시묘리 일대에서는 물 부족이 큰 문제여서 수막재배를 하는 딸기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지하수를 퍼 올려야만 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지하수 팠던 자리가 많이 남아있다. 농수 문제가 해결된 것은 경지정리를 마치고 농지개량조합의 수로가 개설된 이후부터였다. 지금은 황골과 시묘골에서는 탑정저수지의 물을 끌어다 쓰고, 부수골과 올목삼거리에서는 금강물을 끌어다 쓴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시묘천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용산천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합천이씨가 터 잡은 황골

[정보 제공자]

나재완, (1933년생, 시묘4리 이장)

이원경, (1933년생, 시묘리 주민)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