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에 있는 조선 중기 문신 김공휘 묘비.

[개설]

우계 성혼과 율곡 이이 문하에서 수학하여 경전과 예학을 강구한 김공휘는 여러 요직을 역임하였는데, 어느 요직에서건 치적이 현저하였다. 김공휘는 연산 휴정서원에 배향되었다.

[위치]

연산역 남쪽에서 국도 1호선을 따라서 서쪽으로 1.5㎞를 가면 남측에 도로가 있다. 여기에서 1.3㎞를 들어가면 광산김씨 유적이 분포하고 있는 고정리 마을에 이른다. 김공휘의 묘비는 고정리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팔작지붕 모양의 지붕돌[가첨석]과 농대석을 갖춘 비이다. 묘갈의 비신은 상부가 넓고 하부가 차츰 좁아지는 조선 중기 이전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비문은 종손 김집이 짓고 송시열이 썼는데 그가 비문 글씨를 쓴 것은 드문 편이다. 비신의 높이는 104㎝, 폭 51㎝, 두께 15㎝이며, 가경은 앞면 4㎝, 음기 2㎝이며 대리석에 각자하였다. 묘비의 찬자는 김집(金集)이며, 서자는 송시열(宋時烈)이다.

[금석문]

앞면에는 ‘유명조선통정대부행파주목사김공휘지묘(有明朝鮮通政大夫行坡州牧使金公輝之墓)’라고 되어 있다. 또한 ‘숙부인단양우씨부좌(淑夫人丹陽禹氏祔左)’라고 기록되어 있다. 사면의 비문에는 김공휘의 성품과 업적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관직 생활 및 후손들에 대해 사면에 새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1629년(인조 7)에 제작된 김공휘 묘비는 조선 중기 이전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그 이전의 묘비 형식을 알 수 있으며 더불어 조선시대의 묘제 연구와 묘비 연구에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묘비의 사면에는 그의 자세한 행적과 가계가 나와 있어 조선시대 광산김씨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특히 묘비문의 찬자(撰者)와 서자(書者) 또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인 송시열과 김집인 것으로 보아 그 당시 광산김씨와 송시열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자료일 뿐만 아니라 조선 중기 사림 활동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