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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터 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65
한자 長者-說話
영어의미역 Folk Tale of Primogeniture Sit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신암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풍수담
주요 등장인물 장자|스님
관련지명 신암리지도보기|장자터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명당파손|승려학대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신암리에서 장자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장자터 설화」는 1991년 논산문화원에서 간행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신암리에 권세 높은 장자가 살았다. 그는 30여 명의 노비들을 거느리고 살았으나 어찌나 인색한지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노비가 아파서 누워 있어도, “일도 하지 않는 저 자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다른 노비들은 주인의 책망이 두려워 끼니조차 갖다 줄 수가 없었다. 장자는 노비뿐 아니라 소작인에 대해서도 함부로 하였다. 소작인이 도지를 늦게 갖다 주면 끌어다가 물볼기를 치고, 소작지까지 빼앗아 버렸다. 이런 일들이 계속되자 마을 사람들의 원성은 점점 높아만 갔다.

어느 날, 스님 한 분이 장자의 집 대문 앞에서 목탁을 치고 염불을 외우며 시주할 것을 청하였다. 앞마당에서 이 소리를 듣고 있던 장자가, “썩 꺼지지 못해. 이 땡중 놈아. 너에게 시주할 게 어디 있어!” 하며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스님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염불만 외우고 있었다. 그러자 장자는 오물을 가져다가 스님에게 뿌리며,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이 중놈아. 어서 꺼져 버려.” 하는 것이었다. 스님은 합장을 하면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하고는 돌아섰다.

마을 입구에 도착한 스님은 장승 머리에 자신의 옷을 벗어 걸어 두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이런 일이 있은 뒤부터 장자의 집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환이 그칠 새가 없었고 흉년까지 들어 날이 갈수록 장자의 집 재산은 줄어들었다. 결국 장자는 패망하여 알거지가 되어 죽고 말았다. 그 뒤로 사람들은 장자가 살던 마을을 장자터라 부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장자터 설화」의 중심 모티프는 명당 실기(失氣)를 다룬 명당파손담이자 양기(陽基) 풍수담이다. 그리고 장자의 악행에 근거하여 명당이 지기(地氣)를 잃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승려가 자신의 옷을 장승에게 걸어 두어서 지기를 잃게 한다는 부분으로, 일반적으로 악인의 과욕으로 인해 스스로 지기를 상실케 하는 데 비해 독특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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