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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61
영어의미역 Tungsobawi Rock
이칭/별칭 「통소바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봉사|봉사의 아내|딸
관련지명 의주
모티프 유형 봉사의 기다림|바위의 생성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에서 퉁소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91년 논산군에서 출간한 『내 고장 으뜸가꾸기 마을이야기 모음』1-연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현재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에 사는 부부가 앞 못 보는 아기를 낳았다. 부부는 봉사 아들을 키우다가 세상을 떠났다. 마을 사람들은 성격이 유순하고 온화한 봉사를 동정하였다. 봉사는 성인이 되어 가난한 집의 처녀와 결혼하여 단란한 가정을 꾸렸으며, 예쁜 딸을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

세월이 흐르면서 봉사의 아내는 포악해졌다. 이웃 마을의 젊은 사내와 바람을 피우는가 싶더니 어느 날 봉사와 딸을 남겨 두고 집을 나가 버렸다. 봉사는 어린 딸을 업고 젖동냥을 다녔다. 마을 여인들이 봉사를 딱하게 여겨 딸에게 젖을 물려 주었다.

아내가 집을 나간 지 3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봉사는 아내를 잊지 못하고 산마루에 올라가 퉁소를 불었다. 봉사의 퉁소 소리는 애끓는 듯하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하였다. 다시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보부상이 봉사의 아내를 보았다며 한양에 살고 있다고 전해 주었다. 봉사는 보부상을 따라 한양에 갔으나 아내는 새서방과 함께 의주로 장사를 떠났다고 하였다. 집으로 돌아온 봉사는 예와 같이 산마루에 올라 퉁소를 불기만 할 뿐이었다.

어느덧 딸이 다 자라서 시집을 가게 되었다. 딸은 시집을 가면서 아버지를 모시고 가려 하였으나 봉사는 “네 어미가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다.”라고 하며 살던 마을에 그대로 머물렀다. 봉사는 날마다 산마루에 올라 퉁소를 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봉사는 기력이 쇠하여 퉁소를 불다 죽게 되었다.

봉사가 죽던 날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은비가 내렸다. 또 천둥 번개가 치면서 봉사가 퉁소를 불던 자리에 바위가 하나 솟아올랐다. 이 바위는 봉사가 아기를 업고 아내를 기다리던 형상과 그대로 닮아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바위를 퉁소바위라고 이름 지었다. 퉁소바위의 이름은 후대로 내려오면서 통소바위라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퉁소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봉사의 기다림’과 ‘바위의 생성’이다. 퉁소를 불며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봉사의 이야기로, 봉사가 죽은 곳에 아기를 업은 봉사의 형상을 한 바위가 솟아났는데 이를 퉁소바위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퉁소바위」는 집 나간 아내를 평생에 걸쳐 기다리는 봉사의 삶을 다루고 있다. 아내를 대신하여 아기를 젖동냥으로 기르고, 아내를 찾아 한양을 다녀오는 등 아내에 대한 봉사의 애틋함을 엿볼 수 있다. 봉사의 기다림은 퉁소 소리로 표현되며 끝내는 죽음에 이르러 망부석(望婦石)으로 치환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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