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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35
한자 水落
영어의미역 Good Place and Changing Waterwa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채광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명당파손담
주요 등장인물 부자|승려
관련지명 수락|수락산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승려의 예언|명당의 파손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채광리에서 수락과 관련한 지명 유래담.

[채록/수집상황]

『내 고장 으뜸가꾸기 마을이야기 모음』6-양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채광리 수락산 아래 아주 인색하기로 이름난 부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흉년이 들어 소작료를 내지 못한 사람들이 농사짓던 땅을 빼앗았다. 마을 사람들은 언제나 이 부자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야 했다. 그는 더욱 기세등등하여 마을 사람들을 자기의 종처럼 생각하였다. 어느 날 그의 집에 한 승려가 와서 목탁을 치며 시주를 청했다. 그러자 부자는 “이 중놈의 새끼,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 썩 꺼져 버리지 못하겠느냐?”라며 승려를 쫓아냈다.

승려는 돌아서면서 무어라 중얼거렸다. 이 중얼거림을 들은 부자는 “무어라고 중얼거렸느냐? 바른 대로 대거라.”라며 호통을 쳤다. 그러자 스님은 합장을 하고는 “집 앞으로 흐르는 강줄기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 큰 부자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인색한 부자는 승려가 떠나기 무섭게 일꾼들을 시켜 강줄기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런데 강줄기를 옮긴 후부터 그의 재산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부자는 망해 버리고 말았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물의 흐름을 함부로 옮겨 물이 떨어졌다 하여 마을 이름을 수락(水落)이라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수락」의 주요 모티프는 ‘승려의 예언’과 ‘명당의 파손’이다. 욕심 많은 부자가 강줄기의 방향을 바꾸면 더 큰 부자가 된다는 승려의 말에 따라 강줄기를 바꾸니 명당이 파손되어 결국 망해 버렸다는 명담파손담이자 물의 흐름을 바꾸어 물이 떨어졌다 하여 마을 이름을 수락이라고 불렀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사람이 사는 공간을 풍수에서는 양택(陽宅)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죽은 사람의 자리를 찾는 것을 음택(陰宅)이라 한다. 이 전설에서는 양택 풍수에 얽힌 명당파손 모티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풍수에서의 공간은 그 내면에 담고 있는 기(氣)와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통해 길지(吉地) 여부가 결정된다. 이 전설에서는 인간의 탐욕이 기왕에 손색없는 경관의 조화를 파괴하여 명당 기능이 상실된다는 내용을 보여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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