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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덩덩서선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099
영어의미역 Snake Bridegroom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내동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이물교혼담(異物交婚談)
주요 등장인물 구렁이|셋째딸|구렁이를 낳은 여인|둘째 아내
관련지명 논산시 내동
모티프 유형 사람과 동물의 혼인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내동에서 사람과 이물(異物)의 혼인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2005년 민속원에서 간행한 박종익의 『구전설화』13에 실려 있다. 이 자료는 2001년 10월 20일 내동으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진교순(여, 78)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어떤 사람이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는 무슨 죄를 지었는지 구렁이 허물을 입고 태어났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뒤에 아기가 장성하여 장가를 보내 달라고 보챘다. 어머니는 네 놈한테 누가 시집 오냐고 하면서도, 마지못해 이웃의 처녀 있는 집에 찾아가서 청혼을 했다. 첫째, 둘째 딸은 거부 했으나 셋째 딸이 좋다고 하여 혼인을 했다. 결혼을 한 후에 구렁이는 뱀 허물을 벗어 미남 선비가 되니 첫째와 둘째가 시샘 하였다.

선비는 과거를 보러 한양에 올라가면서 아내에게 자신의 허물을 태우면 안 된다는 금기를 일러주었다. 그런데 아내의 언니들이 “이 잡아 준다.”고 하고서는 구렁이 허물을 뚝 떼어내서 화롯불에다가 넣어서 태웠다. 구렁덩덩서선비가 과거를 하고 내려오는데 허물 타는 냄새가 나자 속상해서 집에 가지 않고 다른 데로 가서 새장가를 들어 부자로 살았다.

아내는 십 년을 살다가 그냥 못 살 것 같아서 남장을 하고, 상투를 틀고, 바랑 하나 메고 길을 나섰다. 도중에 까치, 까끔이, 까마귀 등에 소원을 들어주고 길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빨래하는 아줌마가 “흰 빨래는 검게 해주고 검은 빨래는 하얗게 해주면 알려 주겠다”는 말에 그 소원을 들어주고 샘에 띄워 준 바가지를 타고 백의천 동네로 들어갔다. 거기서 어린 아이가, “우리 구렁덩덩서선비 오빠 장가 갈 때, 윗 논은 메떡 치고, 아래 논은 찰떡 칠란다.”하며 까먹지 말라는 말을 듣고, 아내는 아이에게 집을 묻고 찾아가서 신랑을 만났다.

신랑은 “산 호랭이 눈썹을 빼오라.”는 내기를 하여, “이기는 사람은 데리고 살고, 지는 각시는 내보낸다.”고 하였다. 호랑이 세 마리와 사는 할머니의 도움으로 산 호랑이의 눈썹 세 개를 구해온 아내는 죽은 호랑이의 눈썹을 가져온 나중에 얻은 각시에게 당연히 이겼다.

그러나 신랑은 또 내기를 걸었다. 굽이 높은 신 두 켤레를 내놓으면서, “이것을 신고 물을 한 동이씩 이고 오라.”고 했다. 나중에 얻은 각시는 찔랑찔랑 물을 다 엎지르고 왔는데 아내는 물을 하나도 안 엎지르고 그대로 이고 왔다. 신랑은 나중에 얻은 각시를 내보내고 본래의 아내를 데리고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구렁덩덩서선비」의 주요 모티프는 사람과 동물의 혼인이다. 구렁이와 인간이 결합한다는 이물교혼(異物交婚) 이야기의 중요 내용은 각시가 구렁이 신랑의 금기를 깨고 허물을 훼손함으로 해서 재결합에 이르기까지의 고행을 겪는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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