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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리 느티나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067
한자 花岳里-
영어의미역 Zelkova Tree of Hwaak-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화악리
시대 고려/고려 전기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신이담
주요 등장인물 왕건|의형제
관련지명 황산|연산면 천호리|화악리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아기 점지|왜장 격퇴

[정의]

충청남도 연산면 천호리화악리에서 마을의 당산목인 느티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91년 논산문화원에서 간행한 『놀뫼의 전설』에 실려 있다.

[내용]

왕건은 황산에서 후백제군을 제압한 뒤 그 공이 부처의 힘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부처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 지금의 개태사를 짓게 하였다. 왕건은 절을 다 지은 후 공이 큰 두 사람을 가려 느티나무 묘목을 하나씩 주었다. 두 사람은 의형제의 인연을 맺고 느티나무 묘목을 가져다 각각 자기 마을에 심었다.

의형제 가운데 형은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도 자식이 없었다. 이에 자식을 대하듯 임금이 내린 느티나무를 정성껏 보살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그대의 정성이 갸륵하여 내가 선물을 하나 주겠다.” 하고는 사라졌다. 그 뒤 아내가 잉태를 하였다. 그리고 열 달 만에 옥동자를 낳았다. 형은 아기가 임금이 내려 준 느티나무로 인해 태어났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정성껏 키워 훗날 벼슬을 하고 나라에 봉사하는 인물로 길러냈다.

의형제 가운데 동생 역시 왕이 내려 준 느티나무를 정성껏 가꾸어 세월 따라 점차 거목으로 성장하였다. 수백 년이 지난 후 임진왜란 때 왜장이 이 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왜장은 이미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개태사의 석불을 부수는 등의 난행을 일삼고 이곳에 왔다. 그는 이 나무 밑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잔치를 벌였다.

이때 느티나무를 심었던 의형제 동생의 후손이, “저 악한 자들에게 벌을 내려 주소서.”라고 기도를 올렸다. 간곡한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맑게 개었던 하늘에 시커먼 비구름이 몰려오더니 한바탕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갔다. 또 하늘이 찢어지는 듯한 천둥소리가 나면서 나무를 향하여 벼락이 떨어졌다. 마침 나무 아래서 취흥에 빠져 있던 왜장과 군졸들이 벼락을 맞아 일시에 죽었다. 그리고 이때 벼락을 맞은 관계로 나무의 밑둥치가 불에 타 지금까지도 속 부분이 텅 비게 되었다.

지금도 연산면 천호리화악리에 한 그루씩 있는 이들 느티나무는 전설에서처럼 신묘함을 보인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나무가 봄에 잎이 잘 피면 풍년이 들고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될 것이라고 점친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화악리 느티나무」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 점지’와 ‘왜장 격퇴’이다. 과거 왕건개태사를 짓는 데 공이 큰 두 사람에게 내린 느티나무 묘목이 잘 자라 삼신할미처럼 아기를 점지하거나 왜장을 죽게 하는 등 마을을 수호한다는 신이담이다. 두 그루 느티나무는 현재도 칠월 칠석이면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는 성스러운 당산목으로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논산 지역에는 개태사와 관련된 설화가 있는데, 「개태사 솥뚜껑과 둠벙뱀이」「개태사 약수 설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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