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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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Baemegi |
영어의미역 | Offering the Young as Breeder's Compensation |
이칭/별칭 | 타작농사,병작농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제협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가축을 수탁 사육해 주고 대가로 해당 동물의 새끼를 받는 풍속.
[개설]
배메기는 가축의 새끼를 가져다가 어미가 될 때까지 길러 주고 그 대가를 해당 가축의 새끼로 받는 특이한 관습이자 풍속이다. 소 배메기가 가장 대표적이었지만 염소, 닭, 토끼도 배메기를 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소작 농사를 지어 수확된 벼를 나누는 제도’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논산 지역에서 이런 경우는 타작농사 또는 병작농사라 하고 배메기 농사라고는 하지 않는다.
[연원 및 변천]
논산 지역에서 농촌 인구가 많고 경제적 사정이 어렵던 시절 행해지던 풍속이었으나, 1960년대 들어서면서 도시 지역으로 많은 이농이 이루어지고 1970년대 후반에는 보릿고개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농촌경제가 좋아지면서 배메기는 점차 사라졌다.
[절차]
3~4개월 된 암송아지를 배메기로 가져온다. 이 송아지를 1년쯤 기르면 발정이 난다. 이때 교미를 시키면 약 10개월 후 새끼를 낳게 되며 이 송아지에게 약 3~4개월 정도 젖을 먹이면 송아지 혼자서도 풀을 먹으며 자랄 수 있게 된다. 이때 송아지는 사육한 이가 갖고 어미 소는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결국, 만 2년 만에 송아지 한 마리가 생기는 것인데,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소는 농가의 재산 목록 1호였다. 노동력이 있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소를 장만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으로 많이 활용하였다.
닭 배메기는 부인들 사이에서 행해지는데 막 부화한 병아리를 데리고 있는 어미 닭과 병아리를 한꺼번에 가져오는데, 병아리는 대개 15마리 내외가 많았다. 이 어미 닭과 병아리에게 모이도 주고 길러서 병아리들이 약병아리 정도의 크기가 되어 저 혼자서도 독립적으로 클 수 있을 때까지 길러, 병아리의 반은 사육한 이가 갖고 어미 닭과 나머지 병아리 반은 주인에게 돌려주는 제도이다. 닭의 경우는 알을 품기 시작한 어미 닭과 알을 가져다 병아리를 까서 위와 같이 하는 때도 있었다.
토끼는 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배메기가 행해졌는데, 토끼 새끼 한 쌍을 가져와 먹이고 이 토끼가 어미가 되어 새끼를 낳으면 새끼 중 한 쌍을 기른 사람이 갖고 어미와 나머지 새끼를 주인에게 돌려주기도 하고, 또는 한배의 새끼는 기른 사람이 갖고 두 번째 난 새끼와 어미를 돌려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