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음력 2월 1일 아침에 콩을 볶아 먹으며 그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절차]

논산 지역의 농가에서는 음력 이월 초하룻날 새벽에 콩을 볶아 먹는다. 다른 지역에서는 정월 보름날에 행하기도 하지만 논산 지역에서는 반드시 이월 초하룻날에 콩을 볶아 먹는다. 콩을 볶으면서는 “새삼볶자! 근잠볶자! 노래기알 볶자!”라고 반복하여 왼다. 새삼은 논에 나는 풀이며, 근잠은 밭에 나는 풀이다. 농사에 해로운 풀을 미리 없애 버리는 것이다. 노래기 역시 집 처마 밑에 사는 냄새 나고 해로운 해충으로 이를 없애고자 알을 볶아 버리는 것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논산 지역에서 일 년 중 두 번째 달인 이월의 첫날은 한 해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이다. 농사에 해로운 것을 없앰으로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것이며, 본격적인 해동(解凍)을 앞두고 온갖 벌레를 없앰으로 집안의 청결과 그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