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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고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214
영어의미역 Yeosu Pass
이칭/별칭 「여우고개」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성동면 우곤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행인|여인
관련지명 여수고개
모티프 유형 고개를 넘는 남자|여수(여우)의 둔갑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성동면 우곤리에서 여수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여수란 ‘여우’의 방언으로 강원도·경상남도·전라도·충청도 지방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채록/수집상황]

1981년에 논산문화원에서 출간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논산시 성동면 우곤리에 고개가 하나 있는데, 이 고개를 여수고개라 한다. 옛날에 이 고개에는 수목이 우거져 있었고 민가도 드물어 밤에는 혼자 지나가기를 꺼려 했다. 더욱이 수목이 우거지다 보니 동물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고 울음소리도 그치질 않았다. 어느 날 밤 한 남자가 급한 볼 일이 있어 이 고개를 넘어야 했다. 주위 사람들이 날이 밝으면 길을 떠나라고 했지만 그는 말을 듣지 않고 고갯길을 재촉하여 갔다.

본래 이 남자는 담력이 있고 힘도 장사여서 무서움을 타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고개를 넘으면서 그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소름이 끼치면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는 마치 뒤에서 누군가가 따라오는 것만 같아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곤 하였다. 그러나 사람은 보이질 않고 갖가지 짐승들의 울음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한참을 걸어서 고개를 막 넘어가려 할 때이다. 뒤에서 인기척이 나는 것 같아 깜짝 놀라 돌아보니 하얀 소복을 입은 여인이 뒤따라오고 있었다.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그는 태연한 척하였다. “누구요? 누구기에 한밤중에 내 뒤를 따라오는 거요?” 하고 물으니 여인은 “저 너머 동네에 가는 사람인데 무서워서 뒤따라온 것입니다. 같이 이야기라도 나누며 가시지요.” 하는 것이었다. 그는 혼자 가는 길이 무서웠던 참에 마침 다행이라 생각하여 연인과 이야기를 하며 걸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여인과 이야기를 하던 그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자세히 살펴보려고 여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소복 입은 여인은 사라지고 동물들의 울음소리와 여인의 말소리가 멀리서 간간히 들려오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놀라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가서 부인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 후 고개에서 여인으로 둔갑한 여수(여우)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수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여수고개」의 주요 모티프는 ‘고개를 넘는 남자’와 ‘여수의 둔갑’이다. 인적 드문 고개를 넘던 남자가 한 여인과 말벗을 하며 갔는데 알고 보니 그 여인이 여수였고, 그리하여 여수가 나타난 고개를 여수고개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여수고개」는 여수한테 홀린 사람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짐승의 인격화라고 하는 둔갑 모티프를 발견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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