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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를 구하고 죽은 부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04
한자 老父-求-夫婦
영어의미역 Couple Sacrificing Themselves to Save Old Father's Lif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백석리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효행담
주요 등장인물 이겸|아내 민씨|이겸의 부|왜군|마을사람
관련지명 양촌|백석리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자신을 희생한 효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백석리에서 효행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노부를 구하고 죽은 부부」는 아버지는 모시고 피난을 가던 이겸 부부가 왜군을 만나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고 자신들은 희생된다는 부부희생형의 효행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5년 박종익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된 『구전설화』13에 실려 있다. 이는 2003년 5월 18일 백석리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김연기(남, 76)로부터 채록한 자료이다.

[내용]

임진왜란 때에 양촌에 사는 이겸과 그의 아내 민씨가 아버지를 모시고 피난을 가게 되었다. 왜군이 밀고 올라와 오래지 않아 마을에 들이닥칠 것이란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겸은 아버지를 업고 피난을 가던 중 백석리 근처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왜군이 들이닥쳤다.

이겸 일행을 본 왜병이 달려와서 노인을 칼로 베려고 하자 이겸이, “너희들은 부모도 없느냐, 왜 죽이려고 하느냐? 나를 베고 아버지를 살려 달라.”고 하였다. 왜병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다시 칼을 치켜들었다. 이겸이 다시 그 앞을 가로막으며, “나를 죽여 달라.”고 하였다. 그의 아내 또한 앞으로 나서며, “우리 시아버지를 살리고, 우리 둘을 죽여 달라.”고 사정하였다. 그 순간 왜병이 이겸 부부의 목을 쳐 죽이고 그 자리를 지나쳐 갔다.

순식간에 아들과 며느리를 잃은 노인이 아들 내외의 주검을 수습하기 위해 백석리 로 내려와서 마을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처참한 사연을 말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런 효자가 어디 있느냐?”며 이겸 부부의 주검을 수습하여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다. 또 인근의 마을 사람들과 상의하여 재화를 걷어 효자를 기리는 정문을 세워 주었다.

[모티프 분석]

「노부를 구하고 죽은 부부」의 주요 모티프는 자신을 희생한 효라고 할 수 있다. 이 전설과 같은 맥락의 희생효 설화에서는 부모를 살리기 위해 자식이 희생을 하면 그에 대한 보은으로 「효녀 지은」의 경우처럼 조력자가 주인공을 살려 행복한 결말로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노부를 구하고 죽은 부부」에서는 전쟁은 엄연한 현실이기에 효행자가 늙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희생을 담보하며 저항하였고, 그 결과 젊은 아들 부부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이야기가 갈무리하여 최대한의 효심을 형상화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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