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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허리수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071
한자 -水門
영어의미역 Jinheori Floodgate
이칭/별칭 「지네허리수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봉동리
시대 근대/근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단맥풍수담|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인부|마을사람|지관
관련지명 두화마을|칠동마을|지네허리수문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명당의 파손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봉동리에서 수문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91년 논산문화원에서 간행한 『놀뫼의 전설』에 실려 있다.

[내용]

1930년경, 연무읍 봉동리 사람들이 두화마을과 칠동마을의 중간에 있는 산성을 잘라서 수문을 설치하게 되었다. 많은 인부가 삽과 곡괭이로 땅을 파기 시작하였다. 땀을 뻘뻘 흘려 가며 며칠 동안 땅을 파 들어갔는데, 한 인부가 질겁하며 얼굴이 새하얗게 되어 밖으로 나왔다. 그 땅 속에서 새빨간 핏물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 뒤로부터 누구도 그 속에 들어가 땅을 파려고 나서질 않았다. 수문을 설치해야 하는데 인부들이 땅을 파려고 하지 않으니 공사를 끝마칠 수가 없었다. 또 마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핏물이 나온 지 3일 후에 두화마을 청년 10명이 목이 아파서 자리에 눕게 되었다. 백방으로 좋다는 약을 구해다 먹였지만 날이 갈수록 이들 청년들의 병은 더욱 악화되어 결국은 죽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걱정뿐이었다. 그렇다고 어떤 묘안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름 있는 지관을 불러 그곳 지형을 살피게 하였다. 지관은 “이곳은 지네허리형의 중간 지점인데 허리를 끊어서 산신령이 노했다.”고 말하였다. 사람들은 지관의 말을 듣고 더 큰 불행한 일이 닥치기 전에 산신령에게 제사를 지내자고 뜻을 모았다. 그리하여 정성을 다해 제물을 준비한 뒤 산신령에게 제사를 지냈다. 그 이후로 마을에는 불행이 사라졌다. 당시 사람들은 산을 끊은 자리를 지네허리수문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 지명의 ‘지네’가 세월이 흐르면서 ‘진’으로 축약되어 지금은 진허리수문이라 부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진허리수문」의 주요 모티프는 ‘지네허리형 명당의 파손’이다. 지네형국에서 명당의 허리를 잘랐으므로 맥이 단절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마을 사람들에게 해를 끼쳤다고 하는 이 이야기는 지맥을 끊어 명당을 파손한 단맥풍수담의 한 예이다. 보통 단맥을 하면 명당이 파손되어 그 집안이나 후손이 망하고, 그 마을에서 인물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명당을 파손했으니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것을 비보(裨補)라고 한다. 「진허리수문」에서는 수문을 설치하고자 훼손한 산성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없으니 차선책으로 산신령에게 제사를 올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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