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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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Long-handled Well-dipper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제협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논에 물을 퍼 올리기 위해 만든 도구.
[개설]
타래박은 물보다 논이 높은 위치에 있을 때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사용한다. 타래박으로 퍼 올릴 수 있는 물의 양이 적고 또 논에 물을 채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넓은 논에 물을 대기는 힘들다. 따라서 못자리 등 작은 규모의 논에 물을 보충할 때 주로 이용하는데, 물과 논의 높이 차가 대략 60㎝ 이하여야 사용할 수 있으며 1m 이상 높으면 현실적으로 물을 퍼 올리기는 힘들다.
[연원 및 변천]
인류가 논농사를 짓기 시작한 때부터 논에 물을 대는 일은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여러 수단과 방법을 통하여 물을 대었고 그중 하나의 방안으로 타래박을 이용하였다. 이러한 원시적인 방법을 시작으로 하여 고리박질, 수차, 양수기로 발전을 거듭했다. 오늘날의 논은 거의 100%가 수리 안전답으로 물을 퍼 올리는 경우는 드물지만 혹시 있더라도 모터펌프를 이용하여 쉽고 효율적으로 논에 물을 댈 수 있게 되었다. 1970년대까지는 타래박을 가끔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타래박질하는 풍경을 찾아보기 힘들다.
[형태]
타래박은 긴 장대 끝에 바가지를 달아 놓은 형태이다. 물을 푸는 바가지의 크기는 대략 지름 25㎝~30㎝, 깊이 10㎝~15㎝ 정도이고, 자루는 직경 약 3㎝~4㎝ 굵기의 매끈한 나무를 150㎝~200㎝ 정도의 길이로 잘라 이용한다. 자루 끝에 끈이나 철사로 바가지를 고정시켜 놓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논산 지역에서는 예부터 타래박을 이용하여 농사를 지었다. 타래박은 고리박질이나 수차 등으로 물을 퍼 올릴 만한 규모 있는 논이 아닌 자투리 논에서 많이 사용하였다. 또한 경제적 형편상 신식 도구를 장만하기 힘들고 함께 일할 사람이 없는 나이 든 농부들이 적은 양의 물을 오랜 시간 퍼 올릴 때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