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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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ukgarae |
영어의미역 | Wooden Shovel |
이칭/별칭 | 넉가래,목궤,목험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제협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곡식이나 눈 따위를 한곳으로 밀어 모으기 위해 만든 도구.
[개설]
죽가래는 판자를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 도끼·자귀 등을 이용하여 커다란 통나무를 깎아 가래처럼 만들어 썼던 농기구이다. 농가에서 일반적으로 흔히 쓰이던 농기구는 아니었으며, 대농가에서나 가끔 볼 수 있는 도구였다.
[연원 및 변천]
죽가래는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농가에서 농한기 때 큰 통나무를 삽 모양으로 깎아 만들어 썼던 것으로 추정된다.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큰 통나무를 힘들게 깎은 이유는 판자를 구하기 힘든 시대였기 때문이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죽가래를 만드는 방법도 변했는데, 근년에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판자에 각목이나 손에 잡기 알맞은 굵기의 통나무를 못질로 고정하는 식으로 만들어 쓰게 되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게 되고 보리농사는 거의 사라져 탈곡용 도구로의 용도는 완전히 소멸되었다. 현재는 건조를 위하여 널었던 벼를 한 데 모은다든지 겨울에 눈을 치우는 데 사용한다. 재료에도 변화가 와 불도저의 삽처럼 효율적으로 생긴 플라스틱 죽가래를 공장에서 생산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요즘은 거의 죽가래를 사서 쓰고 있다.
[형태]
예전의 죽가래는 전체가 하나의 나무로 이루어진 형태였다. 가래처럼 깎아 만들었으며, 다만 날 부분이 뾰족하지 않고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를 떠 옮기는 삽처럼 거의 직사각형의 모양이다. 크기는 삽의 2배~3배이다. 큰 통나무를 깎아서 아래 부분을 직사각형으로 만들고 연이어 손에 잡기 알맞은 정도의 굵기로 자루를 깎아 만들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예부터 논산 지역에서는 벼나 보리를 탈곡할 때, 알곡을 밀거나 떠 던져서 한데 모을 때, 알곡에 섞여 있는 검불이나 흙먼지 등을 제거할 때 죽가래를 사용했다. 죽가래로 알곡을 떠서 공중에 흩뿌리면 검불이나 먼지는 바람에 날아가고 어느 정도 깨끗한 알곡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흩뿌리는 일을 ‘죽가래질(넉가래질) 한다’라고 한다. 또 겨울철에 빗자루로 쓸지 못할 정도의 많은 눈이 내리면 죽가래를 이용하여 눈을 치우고 길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