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032 |
---|---|
영어의미역 | Rite to Spirits at the Last Day of the Year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승범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섣달그믐에 새해의 재수와 안녕을 위하여 지내는 집안 고사.
[연원 및 변천]
논산 지역의 일부 가정에서는 섣달그믐에 새해의 재수와 집안의 안녕을 위해서 시루에 떡을 쪄서 성주 등 집안의 여러 신령에게 차례로 올리기도 하고, 당산에 팥 시루떡을 쪄서 올리기도 한다. 이는 가족의 안녕과 운수를 관장하는 집안의 여러 신령들에게 새해가 밝아 옴을 고하는 의례이기도 하다.
[절차]
섣달그믐 고사에는 무당 혹은 법사를 부르지 않기 때문에 따로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다.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의 일부 가정에서는 섣달그믐이 되면 당산에 짚을 깔고 시루떡과 청수 한 그릇, 불밝이쌀 한 그릇을 올리고 비손을 한다.
섣달그믐 고사를 비롯한 집안 고사를 지내려고 떡을 찔 때에는 부정에 오염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한다. 부정이 조금이라도 들면 떡이 익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떡을 찌다가 나가서 소변을 보고 들어오거나, 다른 사람이 소변을 보고 들어와도 떡이 설어 버린다. 또 임신부가 부엌으로 들어와도 떡이 익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일단 떡이 설게 되면 다시 찌지 않은 이상 떡이 제대로 익지 않는다. 그러므로 주부는 떡이 익는 동안에는 집안에 부정한 일이 없도록 대문 바깥에 금줄 혹은 황토를 펴서 잡인의 출입을 막는 한편, 본인 자신도 변소 출입을 삼가는 등 각별하게 주의를 한다.
[현황]
요즘도 논산 지역에서는 섣달그믐날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 말이 있어서 아이들도 이 날만큼은 밤을 새우려고 잠을 참기도 한다. 주부는 설 차례를 준비하기 위해서 분주하지만, 고사에 올릴 시루떡을 따로 장만하여 성주·당산 등에 따로 차려 놓는다. 주부가 떡을 차려놓고 비손 혹은 절을 하며 집안 식구들이 한 해 동안 무탈하고 재수가 있길 기원한다. 또한, 이튿날은 설이 되기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을 고려하여 넉넉하게 떡을 찌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