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과 상월면에 걸쳐 있는 노성산 일대에 서식하는 수리과에 속하는 새.

[개설]

새매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시베리아 중부 및 동부, 쿠릴열도, 알타이산맥 등지에 분포한다. 북부 지역에서 번식하는 집단은 중국 남부나 인도차이나, 미얀마, 인도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남부 지역에서 번식하는 집단은 텃새로 산다.

[형태]

몸길이는 수컷 32㎝, 암컷 40㎝ 정도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크며, 날개는 작고 꼬리는 비교적 길다. 수컷의 겨울깃은 앞이마와 가느다란 눈썹선은 회백색이며 윗부분은 회청색이고 아랫부분은 흰색 바탕에 등갈색의 가로무늬가 분포한다. 머리꼭대기는 특히 진하며 허리와 위꼬리덮깃은 엷은 색이다. 눈앞은 검은색 또는 황갈색으로 각 깃의 끝은 털 모양이다. 눈 가장자리는 검은색이며, 귀깃은 검은 석판색이고 아랫면은 여러 가지로 색깔 변화가 많다.

턱밑과 멱은 흰색 또는 녹슨 황갈색으로 가느다란 얼룩무늬가 있다. 그 외에 아랫면은 흰색으로 서로 접하는 녹슨 황갈색과 어두운 갈색의 가로띠가 있다. 암컷의 겨울깃은 수컷과 비슷하나 훨씬 크다. 또한 배 쪽은 갈색을 띤 석판색으로 뒷머리의 흰색 얼룩점은 수컷보다 많다.

어깨깃의 흰색 무늬는 넓고 종종 외부로 나타난다. 윗부분은 회갈색이고 아랫부분은 흰색 바탕에 흑갈색의 가는 무늬가 있다. 다리와 눈, 부리의 납막(臘膜, 윗부리의 기부를 덮고 있는 부드럽고 불룩한 부분)은 노란색이다. 날 때는 짧고 둥근 날개와 긴 꽁지깃이 특징적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새매를 길들여 메추리나 비둘기 등을 사냥하는 매사냥에 이용하였다. 사냥을 하는 매는 송골매라 하며, 새끼를 길들여서 사냥에 쓰는 매를 보라매라고 하고, 보라매를 해동청(海東靑)이라고도 부른다. 산에서 제풀로 자란 매를 산지니라고 하는데, 이 산지니는 길이 들지 않아서 먹이를 뜯어 먹고 배가 부르면 제멋대로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사냥에는 이용할 수가 없다.

사냥매는 아직 날지 못하는 새끼를 잡아서 사람 손으로 길들인 매라야 한다. 이렇게 길들인 매를 육지니·수지니·수진개·수진매라고도 한다. 새매의 수컷인 난추니는 깃이 예리하여 새를 후려쳐서 잡고, 암컷인 익더귀는 독수리를 닮아 능히 호랑이를 잡는다고 한다.

[생태 및 사육법]

낮은 산지 숲이나 숲 부근의 탁 트인 곳에서 서식한다. 단독으로 생활할 때가 많고 숲과 숲 가장자리, 숲 부근의 구릉지나 농경지 등을 비상하면서 작은 조류를 잡아먹는다. 때로는 숲속에서 먹이를 찾는 경우도 있다. 날개를 펄럭이면서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기도 한다. 날 때는 날개를 3~4회 펄럭이면서 활상하며 직진하고 때로는 원을 그리며 범상할 때도 있다.

높이 4~8m의 교목 위에 나뭇가지로 접시 모양의 둥우리를 틀고 5~6월 한배에 5개 안팎의 알을 낳는다. 때로는 다른 새의 둥우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알을 품는 기간은 33일이며 새끼를 기르는 기간은 25~30일이다. 숲속이나 숲 가장자리의 농지나 풀밭에서 멧비둘기, 직박구리, 지빠귀류의 조류를 포획하며 쥐, 다람쥐, 청설모 등 소형 포유류와 메뚜기, 뿔잠자리, 나비(유충) 따위도 사냥한다.

[현황]

한국의 전역에서 서식하는 텃새로 고산지대에서 평지에 걸쳐 숲에서 서식한다. 참매, 붉은배새매, 개구리매, 황조롱이 등과 함께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23-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2005년 전국자연환경조사 당시 논산시 노성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것이 관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