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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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집의 주인장 김성금 씨가 고향인 공주의 경천리를 떠나 처음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19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재래시장이 있는 골목에는 ‘도토리묵 거리’라고 불릴 만큼 묵 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쯤 가짜 도토리묵이 성행하고 밀가루를 섞거나, 혹은 중국산의 도토리로 묵을 만드는 집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맞지 않아 전통 묵 집들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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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재래시장 을 방문할 때마다, 가장 반갑게 우리들을 맞이해 주는 분은 다름 아닌 문복규 씨이다. 연산재래시장에 관심과 애착이 많기도 하겠지만, 인정이 너무 그리운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로서 그저 사람만나는 일이 반갑다고 한다. 문복규 씨는 연산리의 토박이로 연산리에서 태어나 지금껏 80년이라는 세월을 연산시장과 함께 한 터줏대감이다. 현재 연산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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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산신제가 일 년 중 동네의 가장 큰 행사였기 때문에, 주민 전체가 참여하여 제물을 준비했고, 산신제가 끝나면 준비했던 제물을 다 같이 나누어 먹으며 풍성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이렇게 진행되던 마을축제는 점차 산신계원들, 특히나 산신계의 임원들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게 되었고, 따라서 산신제의 제물준비도 산신계원들의 몫이 되어버렸다. 2000년 이전까지는 산신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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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면 연산리 시장 구석에 대장간이 자리 잡은 것은 1978년경이다. 대장간의 대장장이 유오랑 할아버지는 아버지로부터 가업을 이어 받아 평생 쇠를 만지는 일을 해왔다. 계룡시 신도안면 남선리(옛 논산군 두마면 남선리)에서 아버지 대부터 대장간을 운영하였으며, 12살이 되던 1950년에 불무지에서 불을 다루는 일부터 시작해, 아버지에게 하나씩 전수 받아 지금까지 58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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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6시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김성금 씨는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 재래시장에서 1970년 후반부터 30여 년간 도토리묵을 팔고 있다. 옛날 어머님이 해 온 방식 그대로 하나의 거스름도 없이 전통방식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한판의 도토리묵을 만들기 위해서는 꼬박 일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그 과정이 여간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아니다. 도토리를 물에 담가 놓는 시간도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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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책에서 보았던 옛 장터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길바닥에 천을 깔고 물건들을 늘어놓고, 보따리 가방을 등에 짊어진 사람들이 짚신을 신고 돌아다니며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돌아다니는 옛날의 시골 장터의 모습이 오늘날 연산의 재래시장 모습이었다. 연산1리와 연산4리에 걸쳐 장이 열리던 시장은 매달 5일과 10일, 15일과 20일, 25일과 30일로 5일장이 열렸던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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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재래시장 에서는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연산순대야말로 수십 년간 논산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어 온 효자다. 연산시장에서 일렬로 늘어선 순대집들이 가마솥을 걸어놓고 장사하던 모습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한때는 순대 골목이라고 불릴 정도로 번화했었던 이곳에서 지금까지 20여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 있다. 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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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에 속하는 법정리. 연산현의 소재지여서 읍내리 혹은 연산읍내로 불리다 연산리라 하였다. 본래 연산현 소재지로 현내면이 되어 구아동(舊衙洞)·백애(白厓)·월양대(月陽垈)·일양대(日陽垈)·신암(莘岩)·옥계리(玉溪里)·백림동(栢林洞)·옥전리(玉田里)·중리(中里)의 9개리를 관할하다 1894년(고종 31) 군내면이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남촌리(南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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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연산면 연산리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70평생 고향을 떠나지 않은 문석진(67) 할아버지는 마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2006년부터 시장의 자치부위원장, 연산면 번영회 부회장 등의 요직을 맡고 있으며 연산면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를 함께 해오고 있다. 마을의 사정은 물론 어느 집에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다 알고 있는 연산리의 살아 있는 역사이다. 연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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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재래시장 에는 분식집, 약초상회, 미용실, 반찬가게, 생선가게, 순대집 등 각기 다른 품목의 16개의 점포가 들어 서 있다. 그 중에서 약초상회와 건강원의 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정태윤 씨가 연산시장에서 장사가 제일 잘되는 점포의 사장님이다. 시장에 개점하면서부터 약재 일을 시작한 정태윤 씨는 원래 연산면 송산리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였다. 그러나 어려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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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리가 조선시대에 연산현의 소재지로서 연산의 중심마을이었다는 사실은 현재 연산리에 남아있는 동헌 터와 아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산4리에 위치한 연산공원의 서편자락에 위치한 연산아문(連山衙門)은 1973년 12월 24일에 시도유형문화재 9호로 지정되었으며, 관아건축물로 1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남아있는 유적은 연산아문과 비석군, 건물의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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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리는 삼국시대에는 황산군에 속하는 지역이었으나, 고려시대에 연산군으로 개편하게 되면서 ‘연산’이라는 지명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연산을 감싸고 있는 천호산의 산세가 계룡산과 대둔산과 연이어져 있기 때문에, ‘연이은 산이다’라는 뜻에서 연산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마을 주민들 중에도 이러한 연유에서 연산리라는 이름으로 붙여졌다고 기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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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들이 몇 가지 있다. 그 중에서도 연산도토리묵이 최고일 것이다. 현재는 도토리묵 가게가 연산재래시장과 연산 일대를 아무리 눈을 씻고 뒤져도 단 한 곳밖에는 없지만 불과 1980년대만 해도 연산의 도토리묵거리는 꽤나 유명했다고 한다. 연산리에 스무 집 정도에서 도토리묵 장사로 생계를 이어갈 정도였다고 하니, 뒤집어 생각해보면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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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도토리묵이 그토록 유명하지만, 2008년 현재 연산에서 직접 손수 도토리묵을 제조하여 파는 곳은 이제 단 한 곳밖에 남지 않았다. 시장 한편에 김성금 씨의 가게로 2006년에 ‘기능성 도토리묵’을 특허출원을 하여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도토리묵을 제조할 때에 한약재 추출물을 사용함으로써 현대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특허를 받았다는 기능성 도토리묵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