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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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udeok |
영어의미역 | basket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에서 주로 여자들이 물건을 넣어 등에 지고 다니던 운반용 바구니.
[연원 및 변천]
구덕은 대나무를 재료로 하여 만든 바구니로, 들고 다니기보다는 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운반용 용구이다. 차롱이나 반짇고리 등 생활 속에서 쓰이는 대나무 소품들이 발전하여 여러 형태의 구덕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주 지역은 화산섬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상 길이 평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람이 많아서 육지처럼 여자들이 짐을 머리에 이고 나르는 것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여자들이 등에 지고 다닐 수 있는 운반용구로 구덕을 만들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구덕은 대나무로 만들어서 가벼운데다가 탄탄하여 여자들이 등에 지고 다니기에 안성맞춤인 생활 용구인데 가볍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대나무 제품의 특성상 지금도 여러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주 지역의 대표적인 생활 용구이다.
[형태]
구덕은 바닥이 되는 창굽과 몸통, 가장자리인 바위로 나뉘어 진다. 구덕을 만들 때는 먼저 바닥인 창굽을 약간 넓게 가공한 대나무로 엮어서 장방형, 혹은 방형으로 만든다. 그리고 나서 가늘고 좁게 만든 대오리로 몸통을 엮어 나간다. 마지막으로 가장자리인 바위를 돌려 마감하는데, 일년생 대나무를 얇게 가공하여 이용한다.
구덕은 보통 ‘떡차반지’보다 좀 더 크게 만들며, 굽이 쉽게 닳지 않도록 덧댄 것이 특징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 지역 사람들은 보통 지고 다닐 수 있는 장방형의 대나무 제품을 통칭하여 구덕이라고 부르며, 쓰이는 용도에 따라 제각각 이름을 붙여서 애용하였다.
부인들이 외출할 때 휴대하는 구덕은 ‘고는대구덕’ 혹은 ‘는대구덕’이라 하는데, 이것은 가는 대나무로 만든 구덕을 가리킨다.
아이를 재우거나 외출할 때 이용하였던 애기구덕, 물허벅을 운반하는 물구덕, 다양한 것들을 넣고 지고 다니는 질구덕 등도 있는데, 이런 구덕들은 보통 부인들이 굵은 새끼로 엮어서 어깨에 지고 다녔다.
구덕이 낡아서 구멍이 뚫리면 종이나 헝겊으로 도배하여 가루나 허드레 물건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했는데, 이것을 바구리, 혹은 름구덕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