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304 |
---|---|
영어음역 | aegi gudeok |
영어의미역 | baby basket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문순덕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사용하는 아기 요람.
[개설]
애기구덕은 제주도에서만 사용하는 것으로 아기를 그 속에 눕히고 흔들어 잠재우는 요람이다. 주로 3살 전후까지 사용한다.
[형태]
주로 대를 쪼개 만드는 애기구덕은 장방형으로 높이가 50~60㎝, 폭 30~40㎝, 길이 1m 정도로 중간에 끈으로 엮어 통풍이 쉽게 되도록 하고 오줌을 싸도 아래로 흐르게 하였다. 내부는 높이 중간 정도에 질긴 끈을 그물처럼 엮어놓고 그 위에 보릿대와 요를 깔아 아기를 눕힌다. 구덕의 길이와 너비는 충분히 여유 있게 만들며, 가장자리는 너비가 넓적하여 손잡이로 쓰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예전의 제주 여성들은 아기를 낳고도 몸조리할 여유도 없이 일터로 나가야 했으며, 집에서나 밖에서도 아기를 눕혀놓고 일할 수 있는 애기구덕은 제주의 생활 환경에 맞는 실용적인 아기 침대였다. 한쪽 발로 구덕을 흔들면서 다른 일을 하기도 하고, 구덕을 바닥에 놓아두고 일하기도 하였다. 이동할 때는 아기를 구덕에 눕힌 채 짊어지고 다녔다.
애기구덕은 주로 시어머니가 마련해 주는데 이것도 물려주고 빌려주었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애기구덕을 살 형편이 안 되어서 빌려서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