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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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堂山祭 |
영어공식명칭 | Gomsil Dangsanj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목지선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2년 - 「망부석」, 『함양군사』3권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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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곰실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 |
성격 | 연유담 |
주요 등장 인물 | 마을 사람들|무당|호랑이 |
모티프 유형 | 수호신 모티프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에 전해오는 전설.
[개설]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에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주민들이 당산제를 지내자 전염병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함양군사』3권(함양군사편찬위원회, 2012)의 361-362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함양군 함양읍 곰실에는 해마다 돌림병이 자주 발생하여 마을 사람들의 죽음이 빈번하였다. 주민들이 무당을 찾아가자, 무당은 마을신이 노하였기 때문이라며 정성을 다하여 동제를 올리라고 하였다. 마을에서는 섣달그믐에 동제를 올리기로 하고, 제주를 정하고 십시일반으로 제물도 장만하였다. 제주는 동제를 지내기 전부터 사나운 음식도 먹어서는 안 되고, 부부 관계를 해서도 안 되는 등 금기가 많았다.
섣달그믐날에 동제를 올리는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제사상을 엎어버렸다. 혼비백산 도망갔던 사람들이 호랑이가 사라진 후에 나와보니, 제사상의 제물은 모두 쏟아지고 엉망이었다. 하지만 제주로 쓰려고 하였던 술병은 비탈진 당산의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지만 술병도 깨지지 않았고, 들어 있던 술도 온전하였다. 사람들은 이런 우환이 동민들의 정성 부족으로 동신이 노하였기 때문이라 여겼다.
그 뒤 동제를 지내면 부정한 가정은 참여도 못하게 하였으며, 마을에 부정한 일이 있으면 동제를 한 달 연기하여 지냈다. 동민들이 돌아가며 제물을 준비하고, 제를 지내기 전날 밤부터 불을 환하게 밝혔으며, 당산나무 근처를 깨끗이 청소하고 붉은 흙을 가져다 뿌리는 등 정성을 다하였다.
그 후로 마을에 질병과 우환이 생기지 않았다. 동제는 오랫동안 이어지다가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사라졌다. 옛날에는 곰실의 양지땀, 음지땀의 두 마을이 각각 제를 지냈는데, 지금은 마을 입구 당산나무에 제를 지냈던 흔적만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각 마을에는 마을의 수호신이 있었는데, 마을 입구의 큰 나무나 큰 바위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하였다. 마을신으로 마을의 액을 막아낸다고 믿었는데 큰 마을은 당산나무와 함께 당집을 지어 제를 올리기도 하였다. 당산제는 보통 섣달 그믐에서 정월 초하루에 지내는데, 마을의 안녕을 빌고 액을 막는 행위이다. 이를 당제, 당산제라고도 한다.
곰실에 전하는 전설을 보면 마을에 액은 전염병이었다. 전염병을 물리치기 위해 당산제를 지내나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방해를 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성이 부족하였음을 원인으로 든다. 그만큼 당산제에서 중요한 것은 정성이다. 제주는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해야 하며 제물 또한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당시 사람들의 사고를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