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186
한자 堂山祭
영어공식명칭 Sacrificial Rite for Village Guardian God
이칭/별칭 당신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한양하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사를 위해 지내오던 제의.

[연원 및 변천]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무사를 위해 마을의 오래된 정자나무나 당집을 지어 당산제를 지내왔다. 당산제는 설날에서 정월 대보름 사이에 마을 어귀에 있는 큰 나무나 당집 등 마을을 지키는 신령스러운 자연물에 대해 제를 올리는 의식으로, 오랜 연원을 가진 민간신앙의 일종이다. 경상남도 함양 지역의 당산제는 마을마다 명맥을 유지하며 마을 행사로 치러져 왔다.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한남마을의 박찬조 전 이장[2018년 기준 69세]의 말에 따르면 5년 전까진 초삼일날 한밤중 12시에 산에 가서 모셨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월 초삼일 아침 일찍 마을회관에서 모여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제를 지낸다고 한다. 경상남도 함양군 병곡면 광평리 잿들에서 행하는 동제는 시루소에서 터주인 큰 뱀 두 마리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 특이하다.

[절차]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는 마을마다 당산제를 지내왔는데, 지내는 시기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정월 초이틀에 지내기도 하고 정월 대보름에 지내기도 하는데, 대부분 이월 초에 지낸다.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상백마을은 섣달그믐에 지내고, 뇌산마을·의평마을·조동마을에서는 정월 초이튿날에 지낸다. 촉동과 강청마을에서는 정월 초사흗날에 지냈으며, 삼천동이나 백무동에서는 정월 보름날 당산제를 지냈다. 경상남도 함양군에는 마을마다 대개 오래된 정자나무가 있어 여기서 제를 지내는데, 서하면 운곡리의 은행나무 당산제, 의탄리대궁리의 느티나무 당산제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의평마을 망부목(望夫木) 느티나무는 열녀 설화와 함께 마을에 풍년을 가져다주고, 마을 청년들에게는 높은 벼슬에 대한 뜻을 품게 한다고 하여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마을에서 신성시할 만한 장소가 마을 당산제의 제단이 된다. 당집이 있는 마을에서는 당집에서 지내며, 마을 뒷산의 큰 바위 위에서 지내기도 한다. 이때 바위 밑에서 밥을 하기도 하고, 집에서 밥을 지어 오는 곳도 있다. 마을에 따라 윗당산, 가운데 당산, 아래 당산 등 세 군데에서 차례로 지내는 곳도 있다.

당산제를 지내기 전에 각 마을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 달 전이나 열흘 전, 하루 전에 황토를 뿌렸다. 또한 마을 입구와 집 안에 금줄을 쳐서 부정된 것의 침입을 막았다. 그리고 닭의 목을 쳐 피를 뿌리고 닭의 머리는 당산에 묻어두기도 하였다. 이때 마을 사람 전체가 일심동체가 되어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고, 당산제를 지낼 제관은 마을에서 가장 연장자이며 깨끗한 사람으로 뽑는다. 제관으로 지정된 사람은 한 달 혹은 보름을 근신하며, 부정한 일을 보지 않고 행해서도 안 되었다. 깨끗한 물에 목욕하고, 다른 사람과 다투어서도 안 되며, 여자를 가까이해서도 안 되며, 불결한 음식을 먹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제관이 혼자 지내는 곳도 있고 제관, 축관, 헌관이 합심하여 제를 지내는 경우도 있다. 축문의 내용은 한 해의 무사태평과 행운을 기원하는 것이며, 파제 후에 모든 동민들이 음복을 하고 농악에 맞추어 즐겁게 놀았다.

[참고문헌]
  • 『함양군사』 (함양군사편찬위원회, 2012)
  • 인터뷰(휴천면 한남마을 전 이장, 박찬조, 남, 69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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