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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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登祭 |
영어공식명칭 | Yeongdeung Rite |
이칭/별칭 | 영등고사,풍신제,영등맞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양하 |
[정의]
경상남도 함양 지역에서 2월 초하룻날에 지내는 민간 풍속.
[개설]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내려오는 세시풍속으로 2월 초하룻날에 바람신인 영등신을 달래고 1년 동안 마을의 액운을 없애고 재복을 빌기 위해 지내던 제의이다.
[연원 및 변천]
바람신의 영향을 두려워하는 제주도나 울릉도 등의 바닷가 쪽에서는 영등제가 크게 열리기도 한다. 반면 경상남도 함양군과 같은 내륙에서 영등제는 머슴의 날이라고 하여 새해 농사를 시작하게 될 머슴들에게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먹이는 날이었다. 새로운 머슴을 구한 집에서는 머슴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어울리게 하는 날이기도 하다. 머슴들을 위한 날은 세 벌 논매기가 끝났을 때나 백중 때도 있었지만 그중 2월 초하루에 지내는 머슴날이 가장 큰 행사다. 이때 머슴들의 성인식도 치러졌는데 동료 머슴에게 한턱을 내면 성인 머슴으로 대접받았다고 한다.
[절차]
2월 초하루는 영등할미가 지상으로 내려오는 날이다. 영등할미는 지상으로 내려와 20일간을 머무르게 되는데 내려올 때 딸을 데리고 내려오면 날씨가 순탄하고 며느리를 데리고 내려오면 날씨가 험상궂어진다고 믿었다. 며느리를 데리고 내려오면 2월에 비바람이 불고 눈이 몰아치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등 여러 가지 피해를 주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등제를 지내며 재액이 물러가기를 기원하였다. 2월 초하룻날 마을 앞 냇물로 나가 소지(燒紙)에 불을 붙여 공중에 올리곤 손을 비비고 절을 하였다. 이때 태우는 종이가 하늘로 높이 올라가면 대길하고 불이 꺼지거나 땅으로 떨어지면 흉하다고 하였다. 또 한지를 해와 달을 상징하는 둥근 모양과 반달 모양으로 오려서 대나무 가지에 붙여 지붕에 꽂고 쑥떡을 해서 먹으며 즐겼다.
[현황]
요즘 경상남도 함양군 각 마을에서는 영등제를 지내는 제의가 거의 사라지고 없다. 다만 2017년 2월 26일 경상남도 함양군 오도재 지리산 조망공원에서 영등제가 펼쳐졌는데, 모인 사람들이 천부경을 암송하며 축원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