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개최되는 각종 의례와 행사.

[개설]

축제는 휴일과 연관이 있다. 대부분의 세속적인 휴일의 기원은 종교적인 축제와 어느 정도 연관된다. 고대 로마에서는 신성한 축제가 있는 날, 즉 성일(聖日)에는 일상적인 활동을 멈추고 쉬었다. 현대에 와서 휴가는 신성한 것이든 세속적인 것이든지 간에 휴식이나 재충전, 또는 일상적 생활에서 벗어난 기간을 뜻하게 되었다. 과거의 축제는 사회와 공동체, 종교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응집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장치였다.

[행사내용]

구로구는 2003년까지 진행되어 왔던 구민의 날 행사를 ‘구로 문화 축제’[영문명 Jump Guro]로 개칭하였다. 고척근린공원과 안양천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로 문화 축제는 디지털 메카로 탈바꿈되고 있는 구로의 이미지를 잘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제7회째를 맞이한 구로 문화 축제는 ‘디지털 미디어전’, ‘디카 사진 찍기’ 등을 콘텐츠로 한 디지털 축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구로구에 유치됨에 따라 그간의 회색 도시 구로라는 문화 불모지의 인상이 사라지게 되었다. 나아가 구로구는 구로 문화 축제를 진행하면서 첨단 디지털 문화 예술을 주도하는 지자체로 성장하게 되었다.

지난 2008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미래를 이끈다’라는 주제 아래 구로구에서는 ‘2008 점프 구로 문화 축제’와 ‘프랑스문화축제’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는 ‘안양천 물길 퍼레이드’, ‘추억의 구로 여행’, ‘전국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 등 구로의 지역성을 충분히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부터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퓨처록페스티벌’, ‘미래콘테스트’ 등 대중 행사까지 다양한 내용의 축제가 펼쳐졌다.

‘안양천 물길 퍼레이드’는 9월 28일 오전 11시부터 4,000여 명의 구로 시민이 인간 띠를 이뤄 안양천 고척교에서 오금교 구간에서 펼쳐졌다. 이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하여 배우 남경주와 탤런트 김성환·여운계 등도 참가하였다. 안양천에 토종 물고기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주민 300여 명은 메기, 잉어, 가물치 등 토종 물고기 모양의 모자를 쓰고 물길을 걷는 이색 풍경도 만나 볼 수 있었다.

9월 26일에는 디지털단지 내 에이스하이앤드 빌딩 옥상에서 ‘추억의 구로여행’이란 음악다방과 포창 마차로 1970년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전국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도 이날 한국마라톤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하였는데, 그 규모가 전국 대회로 커졌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에는 디지털 구로라는 구의 이미지를 살려 마라톤 행사 중 구로를 나타낼 수 있는 ‘디카 사진 찍기’라는 독특한 임무가 부여되었다.

특히, 프랑스문화축제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프랑스 이시레물리노 시와 함께 해마다 번갈아 가며 상대방 국가를 위한 문화 축제로서 열리는 행사이다. 프랑스문화축제에서는 프랑스 원로 연출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도미니크 우다르의 프랑스 대표 꼭두각시 인형극 「레파독스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한 미디어 아트 「레꾸베」가 전시되었으며, 세계 최초 원점 회귀 비행기 체험과 타로카드 전시, 프랑스 영화 「코러스」 상영 등은 물론이고, 프랑스 문화 체험 장터 등 프랑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이밖에도 안양천 메인 무대에서는 슈퍼주니어, 인순이, 배일호 등 인기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예술 체험 장터’, ‘첨단-이색학과 박람회’, ‘웰빙 건강 축제’, ‘구로 푸드 데이’, ‘평생 학습 축제’ 등도 진행되었다.

그밖에 구로구 내 사회복지 기관이 연합하여 저소득 재가 노인 및 장애인들에게 즐거운 축제의 장을 마련하여 무료한 일상생활에 활력을 제공하고, 소외되고 외로운 정서에 위안을 주고자 ‘구로 전통 문화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 축제는 2008년부터 시작되어 2009년 4월 29일에 두 번째를 맞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