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전라북도 고창 출신의 실학자.

[개설]

강후진(康候晋)은 반계(磻溪) 유형원(柳馨遠), 이재(頥齋) 황윤석(黃胤錫) 등과 더불어 호남 실학자로 평가된다. 한국의 상고사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특이한 관점과 식견을 지녔으며, 문헌을 널리 읽고 유적을 답사하여 확인하고 기록한 대표적인 실학자이다.

[가계]

본관은 신천(信川). 자는 자순(子順)·순보(順甫), 호는 태평산인(太平散人). 할아버지는 강지수(康智水)이고, 아버지는 강유태(康有泰)이다. 어머니는 나주 정씨(羅州 丁氏)로 아버지보다 29년 일찍 사망하였다. 아버지 강유태는 강이형(康以亨)[1661~1708], 강후범(康侯範)[1669~1727], 강후진(康)[1685~1756], 강후준(侯寯康)[1690~?] 등 네 명의 아들을 두었다. 셋째 아들인 강후진은 족보상 나주 정씨가 별세하고 2년 후에 태어났기에 정실이 아닌 계실 소생으로 추정된다. 부인은 오수해(吳壽海)의 딸 해주 오씨(海州 吳氏)이다. 강후진은 슬하에 아들 강연효(康淵孝)를 두었으나 손자는 없고 손녀만 있어 계승자가 끊어졌다. 1979년 족보를 수단하여 간행하는 과정에서 강후진의 후손을 자처하는 인물이 나타나 8대의 가계를 보충하였다.

[활동 사항]

강후진은 1685년(숙종 11) 무장현[현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에서 태어났다. 직접 발로 뛰어 상고사를 집필한 당대의 지식인으로 투철한 체험 정신과 사료를 바탕으로 역사와 지리 및 민속 등 다양한 분야에 저술을 남겼다. 1756년(영조 32) 5월 2일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재야 사학자로서 경학과 사서에 밝아 저술 활동에 전념하였다. 사서를 거울 삼아 유적에서 흔적을 찾아 자료를 모아 분류한 『찬집감영록(纂輯鑑影錄)』,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산수 유람을 모은 『와유록(臥遊錄)』, 시간과 공간에 대한 당시의 견해와 중국과 그 주변의 여러 민족에 대한 세계관을 서술한 『류찬화이잡록(類撰華夷襍錄)』, 강후진의 종적 계보로 추정되는 『초보(草譜)』, 중국의 책에서 뽑아 과거 시험의 도구서로 만든 필사본 『역대회령(歷代會靈)』, 무장현의 역사 지리지인 『송사지(松沙誌)』 등을 남겼다.

[묘소]

강후진 묘소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남산리 죽청 청룡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