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E01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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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 |
집필자 | 이상기 |
가섭산에서 내려온 물줄기는 온수골로 내려와 마제와 신석을 지난 다음 요도천으로 합류한다. 그러므로 마수리의 한가운데를 시내가 흘러간다. 마수리는 이 하천 양쪽에 생긴 논과 밭을 근거지로 발달하였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마수리의 중심 마을은 마제이다. 마제는 이 하천의 중하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마제라는 동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그 하나는 동네 모양이 말발굽 모양(馬蹄)으로 생겼다 하여 마제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마제 마을자랑비, 박준석 씨 주장) 다른 하나는 이곳이 예부터 용안역(用安驛)에 가까워 말과 관련된 일을 하는 역촌이 있었고 그 때문에 마제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는 이 지역 일부의 지명이 말무덤인 점에서도 확인된다.(박장석 씨 주장) 또 한 가지 주장은 조선 태조가 어래산에 은거하던 배극렴을 찾아가다가 이곳 온수골의 샘에서 왕과 말이 물을 먹어 마제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후 온수골의 샘은 왕이 물을 먹은 곳이라 해서 왕샘으로 불리게 되었고 지금도 그렇게 부른다.(마을에 전해지는 이야기)
이들 주장 중 어느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 마수리 마을을 살펴볼 때 말발굽 모양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다. 왕샘에서 태조가 물을 먹었다는 이야기는 이 지역의 전설과 연결시켜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그러나 이를 마제라는 단어와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두 번째 이야기 즉 말굽과 말편자 등을 만드는 역촌이 있어 마제가 되었다는 주장이 논리적으로 가장 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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