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9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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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馬水里-打令 |
영어의미역 | Masuri Miller's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 |
집필자 | 조순현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에서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던 제분노동요.
[개설]
「방아 타령」은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는 노래로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민요이다.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서는 절구통·디딜방아·연자방아 등에다 곡식을 갈거나 찧으면서 진방아·중거리방아 및 자진방아 등을 부르고 있다. 1972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충청북도를 대표하여 「탄금대 방아 타령」이라는 작품 이름으로 출연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마수리 방아 타령」은 2001년 1월 최종남(여, 1950년생)이 여성노작요 메김소리 전수교육생으로 선정되었으나, 2005년 기능보유자 지기선(남, 1926년 4월 10일생)의 사망 후 해지되었다.
[구성 및 형식]
진방아·중거리방아·자진방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진방아는 엇모리장단이다. 중거리방아와 자진방아는 3분박 4박 장단이다. 구성 음은 ‘미·라·도·레·미’이다.
[내용]
「마수리 방아 타령」은 부녀자들이 시집살이의 고통과 소박한 생활의 애환 등을 충청도 양반답게 한탄 없이 낙천적·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내용이다. 노랫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진방아 타령」
(후렴) 덜크덩…… 찧는방아 언자나 다찧고 놀아나볼까
(메김소리) 일락은 서산에 해떨어 지니 월출은 동녘에 달솟아 온다/ 고추나 당추가 맵다한들 우리네 살림만 못하리라/ 시어머니 잔소린 설비상 같고/ 낭군님 잔소린 양꿀맛 같다/ 바느질품 방아품 다팔아머 알뜰이 살뜰이 잘살아보세/ 덜크덩… 찧은 쌀은 부모님 봉양을 하여나보세/ 우리가 살며는 천만년 사나 늙기전 젊어서 놀아나 보세/ 넘어가요… 넘어를 가요/ 자진의 방아로 넘어를 가요.
② 「자진방아 타령」
(후렴) 덜거덩 쿵다쿵 찧는방아 언제나 다찧고 밤마실 가나
(메김소리) 지조창생 한연후에 탄금대가 여기로다/ 청풍명월의 우리고장 방아소리로 이롬이났네/ 이방아가도 뉘방아냐 강태공에도 조작이로다/ 찧기나좋으네 나락방아 지긋지긋의 보리방아/ 호호야 맵다고 고추방아 고소름 하다고 깨방아로다/ 영감아 홍감아 일어좀 나소 방아품 팔아다 제개떡 쪘소/ 시집살이 못하면 친정살이 하지/ 술담배 아니먹군 못살겠네/ 시아버지 죽어서 좋아했더니/ 왕골자리 떨어지니 또 생각이 나네/ 시어머니 죽어서 좋아했더니/ 보리방아 물뷔노니 또 생각 나에/ 덜커덩 쿵더쿵 밤방아 찧다/ 계명 산천에 날밝아 오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신라 자비왕 때였다. 살림이 몹시 가난하여 옷을 백 군데나 기워 입었다 해서 백결선생으로 불린 그의 집에서 어느 해 섣달 그믐이 되자 집집마다 떡방아 찧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부인이, “우리는 무엇으로 과세를 하누”라고 한탄을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백결선생은 거문고를 당겨 방아 찧는 소리를 내서 그 부인을 위로한 데서 「방아 타령」이 생긴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현황]
최종남(여, 1950년생)의 선소리로 「마수리 방아 타령」을 해마다 각종 시연회 등에서 실시하는 등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의의와 평가]
「마수리 방아 타령」은 노래 가사와 같이 “고추 당초가 아무리 맵다 해도 우리네 살림살이만 하겠느냐”고 하였으니, 부녀자들의 시집살이가 얼마나 고달프고 빈곤한 생활이었는지 가히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마수리 방아 타령」은 옛 조상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나타낸 전통 민요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