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8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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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點- |
영어의미역 | Jajeom Ban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삼청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한종구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삼청리에서 자점방죽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주덕읍 신양리에서 음성 쪽으로 국도를 따라 약 1㎞ 지점에 좌측으로 삼청리 농말로 들어가는 국도변 입구에 저수지가 있는데, 이것을 자점방죽이라고 한다. 조선조 인조 때 문신인 김자점 때문에 생긴 방죽이라고 한다. 「자점방죽」 전설은 김자점이 이곳에 호화별장을 짓고 왕래했는데 김자점이 역적으로 몰리자 그 집을 헐어버리고 그 집터에 못을 파서 명기를 말살시켰다는 명당훼손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는데, 당시 주덕읍 삼청리에 거주하던 주민 안상득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1981년 중원군에서 간행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와 2002년 충주시에서 발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도 각각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주덕읍 삼청리 농말로 들어가는 국도변 입구에 저수지가 하나 있다. 이 저수지를 자점방죽이라고 부른다. 이는 조선 인조 때 문신인 김자점이 영의정으로 있을 때 충주 고을 어래산록에 은거지가 좋다는 소식을 듣고 술자로 하여금 자리를 알아보라고 하였다. 명을 받은 지관이 현지에 와서 보니 천수를 못할 자리이나 죽은 임경업과 친분이 있었던 관계로 그곳을 길지라고 답서를 올렸다. 김자점이 크게 좋아하면서 이곳에 택지를 잡아 호화별장을 세우고 자주 와서 정양을 했다.
그런데 그가 역신이라는 죄명으로 죽음을 당하게 된다. 그러자 평소 그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사람들이 별장에 몰려들어 호화별장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영혼마저도 살아나올 수 없게 커다란 못을 파고 물을 가두어 놓은 것이 오늘의 자점방죽이다. 명당자리가 못으로 변하고 난 뒤 방죽물이 맑아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것은 생전에 김자점의 마음이 밝고 옳지 못한 데서 그와 같이 물이 흐리기만 하다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자점방죽」의 주요 모티프는 ‘김자점 호화별장’, ‘자점 사후 연못 조성’ 등이다. 「자점방죽」 이야기는 장자못 전설과 유사하나 풍수설화와도 결합되어 있다. 「장자못전설」은 인색한 장자에 대한 징벌로 그가 살던 집이 함몰되며 못으로 변하는데, 「자점방죽」의 김자점의 별장은 명당훼손 목적으로 연못이 만들어졌다. 김자점이 역신으로 몰려 죽자 그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사람들이 별장을 방죽으로 조성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방죽물이 항상 흐리다는 점이다. 이는 살아생전에 김자점의 마음이 밝고 옳지 못한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하는 민담적 성격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