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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경대사 자등탑비 조성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2823
한자 法鏡大師慈燈塔碑造成傳說
영어의미역 Legend of Memorial Stupa Make of Great Buddhist Priest Beopgye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시대 고려/고려 전기
집필자 한종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영험전설|탑비조성담
주요 등장인물 홍림대덕|할머니|동자
관련지명 경기도 석산|개천산
모티프 유형 기도로 얼린 강물|비수 올리는 방안을 알려준 동자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에서 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탑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정토사는 신라 후기에서 고려 전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법경대사가 이 절의 주지가 되어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다가 941년(태조 24)에 입적하였고, 그의 뒤를 이어 홍법대사가 후학들을 지도하였다. 보물 제17호인 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탑비정토사터에 전하고 있는 비로, 통일신라 후기~고려 전기의 승려 법경대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법경대사 자등탑비 조성 전설」법경대사의 공덕을 칭송하기 위하여 고려 태조 때 제자들이 자등탑비를 건립할 당시에 발생한 불교적 영험함을 보여주는 탑비조성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수록되어 있으며, 1981년 중원군에서 발행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와 2002년 충주시에서 발간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도 각각 실려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법경대사 자등탑비를 건립할 때 일이다. 경기도 석산에서 거대한 돌덩이를 운반하는데 육로로 운반하기가 어려워 수로를 이용하여 운반하였다. 그런데 돌을 배에 싣기만 하면 배가 파손되거나 침수되었다. 이에 대사가 하늘을 향해 합장하고 서천에 기도를 드렸다. 기도를 드린 지 3일째 되던 날 밤, 북쪽에 있는 동한성이 꼬리를 물고 날았다. 그날부터 강물이 얼어 빙판을 이루자 암석을 하천까지 수로를 통해 무사히 운반할 수 있었다. 장정들이 돌을 끌고 지나간 뒤 삽시간에 얼음이 녹아 평상으로 되돌아갔다.

그 후 돌을 다듬어 비수를 올리는 작업을 하였다. 수백 명의 승려들이 작업을 하는데, 이수가 너무 커서 들어 올릴 방도가 없었다. 때마침 할머니 손에 이끌려 이곳을 지나가던 동자가 홍림대덕 앞을 지나면서, “옆의 언덕 흙을 파서 비석 주변을 메우고 이수를 끌어올린 다음 흙을 다시 치우면 쉬울 걸 그걸 모르고 저 소란들이야.”라고 중얼대며 지나갔다.

이 말을 들은 홍림대덕이 역군들에게 그렇게 일을 시키고 할머니와 동자 뒤를 쫓아 개천산 쪽으로 올라갔으나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홍림대덕이 길가에 무릎을 꿇고 독경을 외우자 개천산 봉우리에 오색영롱한 무지개가 뻗치며 석가여래와 관음보살이 의연하게 서천을 향해 구름을 타고 있었다.

[모티프 분석]

「법경대사 자등탑비 조성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기도로 얼린 강물’, ‘비수 올리는 방안을 알려준 동자’이다. 이 이야기는 석가여래와 관음보살이 할머니와 동자로 변장하여 난관에 처한 법경대사 자등탑비 건립 방안을 알려주는 탑비조성담이다. 불력이 깊으면 석가여래나 관음보살이 현신을 하여 도와주기도 하고, 현몽을 하여 돕기도 하며, 소 등을 보내 창사를 돕기도 한다. 예를 들면, 정선군 고한읍에 있는 정암사의 수마노탑을 조성할 때 자장법사가 발원하자 탑의 자료가 되는 수마노를 불력으로 정암사로 옮겨서 탑을 쌓았다고 하며, 충북 제천의 정방사 연기설화에는 소가 나타나 절을 짓는데 도왔다고 한다. 「법경대사 자등탑비 조성 전설」은 법경대사 자등탑비를 증거물로 기이한 이적을 이야기하고 있는 불교적 영험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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