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곡리는 매봉산과 태봉산이 좌우로 뻗어내려 마을을 아늑하게 둘러싸고 있고, 마을 앞으로 서천내가 흐르는 배산임수의 마을이다. 살기 좋은 자연환경 덕분인지 백제시대부터 고을이 존재했다고 알려질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육곡리의 옛 이름은 ‘여수울’, ‘여술’이라 했는데, 수백 년간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며 1970년대까지도 이 지역 사람들에게...
육곡리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터줏대감 서승구(81) 씨는 마을의 오랜 대소사를 모두 알고 있으며 부여서씨 문중 일을 맡아 온 만능재주꾼이다. 육곡리와 서승구 씨의 인연은 그의 나이 15살인 194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옆 마을인 야촌리에서 부여서씨 봉례공파 27대손으로 태어났다. 그가 15살이던 1943년 부모님은 그와 그의 형제 등을 데리고 육곡리로 이사를 오게...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육곡리에서 음력 정월 14일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던 마을 제사. 육곡리는 시냇물을 중심으로 여섯 개의 골짜기가 있다 하여 육곡(六谷) 또는 여섯 개의 자연마을이 ‘육두레’를 형성하는 까닭에 육곡이라 부른다. 육두레란 서풍골·산정너머·행정·고사뜸(음지뜸)·큰두레·양지뜸 등을 일컫는다. 산신제와 다리제는 이들 여섯 마을이 매년 음력 정월 1...
70대 이상의 노인회 회원 수만 120여명에 달해 어둡고 침체된 마을 분위기를 가지고 있을 것만 같은 마을이지만 오히려 다른 마을보다 역동적이고 활기찬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농촌 마을들이 젊은이들을 찾아 볼 수 없다고 한다지만 육곡리처럼 70대 이상의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은 논산에서도 드문 광경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런 분위기를 마을의 터가 좋기 때문이라고 여성 노인회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