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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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虎鳴洞原虎鳴- |
영어의미역 | Farmer's Music and Dance of Wonhomyeong Village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호명동 원호명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호명동 원호명마을에서 정월대보름과 칠월칠석에 행해온 농악.
[개설]
호명동은 마을 뒷산과 남쪽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바위가 호랑이같이 생겼고, 호랑이가 우는 입과 같이 생겼다고도 하여 호명 또는 범우리라고 전하여진다. 호명동의 원호명마을에서는 예부터 정월 대보름과 칠월칠석에 매구놀이를 해왔다. 예부터 매구는 매우 엄하게 쳤다고 한다. 옛날에 당산굿을 잘못 쳤다가 상가집에 가서 급사한 일이 있었으며, 또 매구를 잘못 치면 징이 깨진다는 말도 전한다.
[채록/수집상황]
1995년 2월 20일과 10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호명동 주민 홍종문[남, 55세]과 홍근형[남, 44세]의 제보에 의해 기록하게 되었다. 호명동 원호명 매구는 홍수의(洪守義)라는 상쇠가 젊었을 때 흥국사에서 익힌 것을 마을에 전했다고 한다. 당시 불탄 흥국사를 재건을 하기 위해, 주지가 삼일면 지역의 농악대로 걸궁패를 조직해 3개월 정도 연습을 한 뒤, 삼일면뿐만 아니라 돌산 등지까지 다니며 걸궁을 했다고 한다. 원호명의 매구는 흥국사의 걸궁패로 참여했던 홍수의가 뿌리내리게 했다고 한다. 이후 홍수의[남, 사망, 생존했으면 120여세]·홍종태[남, 66세]·홍종문[남, 55세, 현재 상쇠]·홍근형[남, 42세, 현재 부쇠]로 이어지고 있다.
[내용]
호명동 원호명 매구는 주로 정월대보름과 칠월칠석에 쳤다. 정월에는 당산제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었고, 칠석날은 진세놀이를 하며 치고 놀았다. 매구는 문굿·샘굿·성주굿·마당놀이·먹거리굿·정지굿으로 이루어졌다.
1. 문굿: 길굿을 치며 이동하다가 대문 앞에 도착하면 맺고 "주인 주인 불러서 들어갈까 말까" 하는 문굿을 친다. 잦은 가락으로 맺은 다음, 이어 ‘이라리굿’을 치며 마당에 들어선 후 삼채를 치며 마당을 돈다.
2. 샘굿: 샘굿에서는 먼저 구음 가락을 외친 후 그것을 풍물로 받아친다. 먼저 상쇠가 구음을 외치면 치배들이 그것을 받는 식이다. 다음을 하나씩 외치고 친다. "물 주세 물 주세 샘의 각시 물 주세", "펑펑 솟나소 물아 펑펑 솟나소", "솟나소 솟나소 물아 펑펑 솟나소".
3. 성주굿: 마루에 성주상을 차려놓고 치배들이 늘어선 다음, 절을 하고 대포수가 고사를 한다. "김씨 댁에 복채고 많이 내놓으시고 올해년 운수대통하겠구나."와 같이 축원을 한다.
4. 마당놀이: 성주굿을 친 다음 바로 마당을 돌면서 마당놀이를 한다. 주로 삼채를 치고 놀며 벅구놀이도 한다.
5. 먹거리굿: 주인이 술상을 내오면 먹거리굿을 치고, 음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어서 치고 술 먹세 콩나물국에 김 나간다." 하는 구음 가락을 외친 후 풍물로 받아친다.
6. 정지굿: 부엌에 들어와 상쇠와 치배들이 "매구야", "어이"를 주고받고 "객구잡신 쫓아내고 명과 복만 쳐들이세." 하는 구음 가락을 외친 후 풍물로 받아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호명동 원호명 매구는 다른 매구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정월 대보름과 칠월칠석에 마을의 복을 기원하면서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농악의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