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2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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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唐池里-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문화유산/무형 유산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당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은정 |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당지리 땅골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드리는 마을 제사.
[개설]
동제(洞祭)는 마을 공동체의 풍작을 기원하면서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신앙으로서 동제는 크게 유교식과 무속식이 있는데, 영천 지역의 동제는 대부분 유교식에 해당한다. 이것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유교적인 이념이 민간에까지 뿌리를 내려 정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화산면 당지리 땅골 동제는 유교식 기제사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 주는 사례이다.
[연원 및 변천]
당지리 땅골 동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밤에 지내왔는데, 2012년 동회의를 통해 2013년부터는 음력 정월 대보름 낮에 지내기로 주민들이 합의하였다고 한다. 동제를 주관할 제관인 어르신들이 연세가 많아 밤에 활동하기가 어려워져서 낮 시간으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당지2리 땅골에서는 동제를 지낼 때 제관 두 분 정도만 참석했지만, 2013년부터는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게끔 참여의 폭을 넓혔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화산면 당지2리 창효각(彰孝閣) 입구 길 옆에 조산무더기 1기가 조성되어 있고, 그 위에 선돌[立石]이 있다. 조산무더기에는 새끼줄로 된 금줄이 쳐져 있다.
[절차]
정월 대보름이 되기 전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제관(祭官)을 선출하는데, 이때 되도록 유고가 없었던 ‘깨끗한 사람’을 선정한다. 선정된 제관 두 명은 이때부터 목욕재계하고 동제를 지낼 준비를 하게 된다. 제관은 동제 지내기 3일 전에 새끼를 꼬아서 조산무더기에 금줄을 치는 것을 시작으로 동제 기간임을 주민들에게 알리게 된다.
제관은 제수 장을 영천장에서 보며, 과일·포·생선·돔배기·전을 장만할 수 있도록 재료를 구입한다. 가정집 기제사보다는 조금 적게 준비한다고 하지만, 다른 마을에 비해서는 적지 않은 규모이다. 이때 경비는 따로 동제 기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과거에 제비(祭費)가 모자랄 경우에는 집집마다 조금씩 갹출했다고 한다.
음력 정월 14일 밤이 되면 조산무더기 앞에서 선정된 제관 두 명만 참석해서 간소하게 유교식으로 지낸다.
[현황]
2012년 당지리 땅골 동제는 음력 1월 14일 밤에 창효각 입구 길 옆에 있는 조산무더기에서 지냈다. 2012년까지는 음력 1월 14일 밤에 제관 두 명이 동제를 지낸 후 다음 날 마을회관에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음복을 했는데, 2013년부터는 정월 대보름 낮에 제관과 주민들이 함께 동제를 지내고 나서 곧바로 음복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 음복을 하고 나서는 윷놀이나 화투를 치면서 노는 일이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