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2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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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守城里九萬-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문화유산/무형 유산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장산길 46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은정 |
의례 장소 | 수성리 구만쉼터 동제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수성1리 구만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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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7월 15일 |
신당/신체 | 당숲 |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수성1리 구만쉼터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지내 마을 제사.
[개설]
동제(洞祭)는 마을 공동체의 풍작을 기원하면서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신앙으로서 동제는 크게 유교식과 무속식이 있는데, 영천 지역의 동제는 대부분 유교식에 해당한다. 이것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유교적인 이념이 민간에까지 뿌리를 내려 정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임고면 수성1리에 있는 구만쉼터뿐 아니라, 장산마을과 기곡마을 동제는 모두 유교식 기제사에 가깝지만, 백중날 간단한 고유의 형식으로 지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수성1리 주민 이상진에 따르면, 구만쉼터에는 약 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음력 정월 9일에 동제를 정성껏 지냈다고 한다. 제관(祭官)으로 선정된 사람은 3일 동안 금줄을 쳐놓고 목욕재계를 하면서 정성을 다했다.
그러다가 동제 날짜를 백중날로 바꾸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엄격한 제사가 아닌 ‘고유(告由)’로 지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음력 7월 15일 백중날은 바쁜 농번기에 하루 신나게 노는 날로서 이 날 동제를 대신한 고유를 지내고 동민 전체가 하루 종일 여흥과 휴식을 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수성1리 구만쉼터에는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된 느티나무와 말채나무 6~7그루가 밀집되어 있는 당숲이 있다.
[절차]
수성1리 구만쉼터 동제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 오전 10시경에 지낸다. 동제 지내기 4~5일 전에 ‘시장 보러 가는 사람’ 두 명을 선정하는 간단한 회의를 거치는데, 한 해 동안 아무런 유고가 없는 ‘깨끗한’ 사람으로 선정하며, 동제의 제수장도 보거니와 백중날 동민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장만을 위한 장보기도 함께 한다.
‘고유’를 위해서는 간단하게 삼실과와 떡 정도만 진설하는데, 특징적인 것은 술 대신 음료수를 올린다는 것이다. 주민 이상진에 따르면, 술을 올리게 되면 제사가 되기 때문에 술을 올리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음료수를 올리고 ‘오늘 하루 실컷 논다’고 알리는 정도로만 그치는 것이다.
[현황]
수성1리 구만쉼터에는 약 40여 호가 살고 있으며, 동제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그 성격과 날짜가 달라졌다. 동제의 성격이 제사에서 ‘고유’로 변화함에 따라 날짜 또한 정월 9일에서 백중날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점은 예로부터 내려오던 동제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합하게 지속하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자구책으로 여겨진다. 수성1리에서는 동제를 지내고 나서 백중날의 성격에 맞게 모든 동민이 하루 쉬는데, 주로 간단한 동회의와 담소를 나누면서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