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2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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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土亭秘訣-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
집필자 | 문애리 |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토정(土亭) 이지함(李之函)이 지은 책을 토대로 한 해의 신수를 보는 풍속.
[개설]
『토정비결(土亭秘訣)』은 조선 명종 때 토정 이지함이 지은 책으로, 『주역(周易)』의 이치를 응용, 한 해의 운수를 알기 쉽게 풀이하여 그해의 신수를 보는 데 쓰인다.
토정비결은 민간에 널리 애용되어 토정비결 보는 것이 정초의 행사 중 하나였는데, 주로 정월 3일에 보았으며, 심심풀이의 성격이 강하다. 대개 마을에 토정비결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있어 정초에 부인들이 찾아가서 그 해 신수를 본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면. 조선 후기 풍속 전반에 관한 기록이 있는데, 정초가 되면 세배와 세찬, 떡국 먹기 등의 새해 풍습과 더불어 오행점(五行占)으로 한 해의 신수를 본다고 되어 있다.
『경도잡지(京都雜誌)』에도 새해의 풍속으로 “윷으로 한 해의 길흉을 점친다”는 기록이 있으나, 토정비결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조선 말기가 되어서야 정초가 되면 사람들은 새해의 운수를 알기 위해 토정비결을 보았을 것으로 짐작한다.
예전에는 주로 동네에서 한학을 공부한 어른들이나 집안 어른들이 토정비결을 봐 주었으나, 근래에는 철학관이나 전문적인 역술인들에게 한 해의 운수를 보는 것이 일반화되었으며, 인터넷을 이용한 토정비결 보는 것도 성행하고 있다.
토정비결과 같은 한 해의 운세를 점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민중들의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모습으로 이해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는 영천 지역에서도 정초가 되면 동네에서 한학을 공부한 어른을 찾아가 토정비결을 봤다. 보통 설을 쇠고 나면 다들 토정비결을 보러 가는데, 가족들의 한 해 신수를 모두 보게 된다. 근래에는 이런 풍습은 많이 사라지고, 절이나 근처 점집에서 가서 한 해 신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