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13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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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崔元道忠婢燕娥 |
분야 |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
유형 | 인물/인물(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최미애 |
묘소 | 최원도 충비 제비 묘소 - 경상북도 영천시 북안면 도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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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충비 |
성별 | 여 |
[정의]
고려 후기 경상북도 영천 지역의 노비.
[가계]
충비(忠婢)인 제비[연아(燕娥)]는 최원도(崔元道)의 노비이다. 최원도는 공민왕 때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이 남대 사간(南臺司諫)에 이르렀다.
[활동 사항]
최원도는 신돈(辛旽)이 득세하여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영천에 내려와 은거하고 있었다. 최원도와 같은 해에 과거에 급제한 둔촌(遁村) 이집(李集)[1314-1387]이 개성에서 이웃에 살고 있는 신돈의 측근인 채판서란 자에게 신돈의 전횡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가 큰 화를 자초하게 되었다.
이집은 연로하신 노부를 등에 업고 영천으로 와서 최원도의 집에 피신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4년간에 걸친 다락방 피신 생활이 시작되었으니 그때가 1368년(공민왕 17)이다.
최원도는 가족들에게도 이 사실을 비밀로 하여 식욕이 왕성해졌다며 큰 그릇에 밥과 반찬을 담아 가서 세 사람이 나누어 먹었다. 긴 세월 동안 날마다 많은 밥을 먹는 주인의 식욕을 의아하게 여긴 여종 제비가 문구멍으로 몰래 들어다 보고 놀라서 안방마님에게 말하게 되었고 그 말이 결국 공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공은 제비 등 식솔들에게 엄하게 주의를 주었다. 만약에 비밀이 새는 날에는 양가가 멸망한다는 주인의 심각한 표정에 여종 제비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결하고 말았다는데, 한문으로 된 기록에는 제비를 연아(燕娥)라고 적고 있다.
둔촌의 후손들이 산 아래에 천곡의 은혜를 추모하기 위해 보은당을 지었으나 지금은 허물어지고 없으며 충비(忠婢) 제비를 잊지 않기 위해 제비의 무덤 앞에 술과 밥을 지어 놓고 제사를 지냈는데 6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단[연아총(燕娥塚)]을 유지하며 제사를 지내고 있다.
[묘소]
제비의 묘소는 영천시 북안면 도유리에 연아총(燕娥塚)이란 이름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