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학자.

[가계]

손우남(孫宇男)의 본관은 일직(一直). 초명(初名)은 경남(慶男)이며, 자(字)는 덕보(德甫), 호는 윤암(綸庵)이다. 1564년(명종 19) 12월 9일 영천 임고 매호리 동산마을에서 태어나 1623년(인조 원년) 9월 25일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조는 무공랑(務功郞) 예문관(藝文館) 봉교(奉敎)를 지낸 손영한(孫永翰)이며, 증조는 생원(生員) 손숭로(孫崇魯), 조부는 진사(進士) 손침(孫忱)이다. 아버지는 영천 입향조(入鄕祖)인 진사(進士) 손진충(孫盡忠)이며, 어머니 의인(宜人) 영양 이씨는 통덕랑 이렴(李濂)의 딸이다.

부인은 의인(宜人) 달성 서씨(達成徐氏)로 훈도(訓導)를 지내고 가선대부(嘉善大夫) 공조참판(工曹參判)을 증직 받은 서일(徐逸)의 딸이며 또 다른 부인도 달성 서씨로 서사달(徐思達)의 딸이다. 슬하에 3남 6녀를 두니 아들은 손해(孫瀣)·손항(孫沆)·손필(孫泌)이며, 사위는 월성 손씨 손극회(孫克會)와 손종덕(孫宗德), 오천 정씨 정회도(鄭恢道), 홍문관 교리 및 수찬 영천 최씨 최우직(崔友稷), 승사랑 내자시 봉사 월성 손씨 손영우(孫永佑), 부사 충주 김씨이다.

[활동 사항]

손우남은 1613년(광해군 5)에 증광 생원 3등 23인에 속하였으며, 지산(芝山) 조호익(曺好益)의 문인으로 당시 명현인 한강 정구·대암 박성·복재 정담·모당 손처눌·낙재 서사원·여헌 장현광·동봉 권극립·우헌 정사상·수암 정사진 등 제현들과 함께 교유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동봉 권극립·우헌 정사상·수암 정사진과 더불어 여헌 장현광을 맞아 영천의 북쪽 입암[현재 포항시 죽장면 입암리]에 일제당(日躋堂)을 창건하여 도의를 강마하니, 여헌이 일제당 기문에서 네 분의 친한 벗 가운데 한 사람이라 칭송하였다.

이희백·정담·이효남·정사진 등과 함께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린 임고 서원을 부래산에서 도일동으로 옮겨 세웠으며, 그 후 1620년 임고 서원 원장으로 피천되어 충의문행(忠義文行)으로 일세를 마치니 사림의 추중으로 입암 서원(立巖書院)과 혜산 서원(惠山書院)에 입향(入享)하였으며, 동산정(東山亭)과 문집이 남아 있다.

[학문과 저술]

목판본인 2권 1책의 『윤암일집(綸庵逸集)』이 있다.

[묘소]

손우남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 자양면 용화리 44번지 안산에 건좌(乾坐) 향으로 있으며, 판서 장석용(張錫龍)의 쓴 비석이 있다.

[상훈과 추모]

포항시 북구 죽장면 입암리의 입암서원(立巖書院)과 경남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의 혜산서원(惠山書院)에 배향되었으며, 영천 임고면(臨皐面) 매호리(梅湖里)에 동산정(東山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