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남양 제갈씨(南陽諸葛氏)의 경상북도 영천 입향조.

[개설]

제갈씨(諸葛氏)는 중국에서 계출(系出)된 성씨다. 원조는 주나라 우림장군(羽林將軍) 제갈영(諸葛嬰)이며, 현조(顯祖)는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유명한 제갈량(諸葛亮)[諸葛孔明]이다.

우리나라의 제갈씨는 신라 미추왕 때 귀화한 제갈충(諸葛忠)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 후 고려 충선왕 때 평장사(平章事)로 구산부원군(龜山府院君)에 봉해진 제갈문유(諸葛文儒)를 중조(中祖)로 하여 세계를 잇고 있다.

[가계]

제갈기량(諸葛璣凉)의 자는 문선(文善), 호는 경수당(慶遂堂)이며, 1683년(숙종 9) 12월 5일에 태어나 1756년(영조 32)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조는 주부(主簿) 제갈여회(諸葛汝恢)이며, 증조는 통덕랑(通德郞) 제갈명일(諸葛命逸), 조부는 훈련원첨정(訓練院僉正) 제갈하식(諸葛夏寔)이다.

아버지는 통덕랑(通德郞) 제갈응명(諸葛應明)이며, 어머니는 월성 김씨(月城金氏)로 김성장(金性嶂)의 딸이다. 부인은 숙부인(淑夫人) 성산 이씨(星山李氏)로 통덕랑(通德郞) 이시열(李時悅)의 딸이며, 슬하에 아들 제갈상인(諸葛尙仁)이 있다.

[활동 사항]

제갈기량은 어릴 때부터 비범하여 어버이를 섬김에 몸과 마음을 다하고 벗과의 우애가 깊었다.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에서 처음으로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우천리 어부동(魚浮洞)으로 은거하여 자손의 교육에 힘썼으며, 1754년(영조 30)에 수직(壽職)으로 통정대부(通政大夫)를 받았다.

[저술 및 작품]

석판본인 1권 1책의 『영모정시첩(永慕亭詩帖)』이 있다.

[묘소]

제갈기량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우천1리 어부동(魚浮洞) 대왕산(大王山) 상대장곡(上大將谷)에 건좌(乾坐) 향으로 있으며, 전주(全州) 이기철(李起轍)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우천1리 어부실마을에 영모정(永慕亭)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