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충신.

[가계]

김귀희(金貴希)는 김녕 김씨(金寧金氏)로, 자는 희서(希瑞), 호는 노곡(魯谷)이며, 1570년(선조 3) 2월 8일 영천 고경면 논슬(論瑟) 마을에서 태어나 1629년(인조 7) 12월 20일 세상을 떠났다.

증조 김안일(金雁日) 대부터 영천에 살았으며, 조부는 김암(金巖)이고, 아버지는 김덕해(金德海)이다. 부인은 정부인(貞夫人) 수원 백씨(水原白氏)이며 슬하에 4남을 두니 김이원(金以源)·김유원(金有源)·김치원(金致源)·김치운(金致雲)이다.

[활동 사항]

김귀희는 어려서는 지극한 효심으로 효동(孝童)으로 불렸으며, 장성하여서는 완력과 담력이 세고 지략이 뛰어나 1591년(선조 24) 장사군관(壯士軍官)으로 뽑혔다. 이듬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경상좌도 병마절도사 이각(李珏)과 순찰사 김수(金睟)의 막료로서 왜적과 싸웠으나, 거듭 패하자 고향에 돌아와 의병에 가담하여 영천성(永川城) 수복에 공을 세웠다.

그 뒤 경상좌도병마절도사 박진(朴晋)의 전부총장(前部摠將)이 되어 경주의 적을 추적하여 계연(鷄淵)에서 대파하고, 또 하빈(河濱)에 주둔한 적을 대파하였다.

1597년 정유재란 때는 명나라 장수 예마(隸麻) 제독의 휘하에서 중국의 병기(兵技)를 학습한 뒤 울산의 적을 공격하여 전과를 올렸다. 그 후 수군 절도사가 되었으며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 2등에 올랐다.

[저술 및 작품]

석판본의 2권 1책으로 된 『노곡실기(魯谷實記)』에 「용사일기(龍蛇日記)」가 전한다.

[묘소]

김귀희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고경면 논실리 능산(能山) 간좌원(艮坐原)에 있으며, 여강(麗江) 이종상(李鍾祥)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 2등에 올랐으며, 경상북도 영천시 고경면 논실리 충효사(忠孝祠)[현 충효당]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