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경상북도 영천 지역의 무인.

[개설]

의성 김씨(義城金氏)의 시조는 경순왕의 넷째아들 김석(金錫)으로 고려 초 의성군(義城君)에 봉해졌기에 후손들이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8세손 김공우(金公瑀) 대에서 크게 번성했는데, 장자 김용비(金龍庇)는 태자첨사(太子瞻事)를, 차자 김용필(金龍弼)은 수사공(守司空)을, 막내 김용주(金龍珠)는 평장사(平章事)를 역임하였다.

[가계]

김득추(金得秋)의 본관은 의성. 자는 운서(雲西), 호는 구재(懼齋)이며, 1562년(명종 17) 12월 28일에 태어나 1660년(현종 원년) 3월 25일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조는 참의(參議) 김종사(金宗師)이며, 증조는 사직(司直) 김중손(金仲孫), 조부는 성주(星州)로부터 장동(章洞)[현 영천시 임고면 금대리]으로 이주한 김희달(金希達)이다. 부친은 부사과(副司果) 김건(金健)이며, 모친은 월성 김씨(月城 金氏)이다.

부인은 증(贈) 정부인(貞夫人) 김해 김씨(金海金氏)로 슬하에 2남을 두니 증(贈) 참의(參議) 김계용(金繼容)과 증(贈) 통정대부(通政大夫) 김계원(金繼元)이다.

[활동 사항]

김득추는 강개(慷慨)한 기개와 절조가 있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재물을 털어 의병을 일으켜 종제인 김자평(金自平), 종질인 김응택(金應澤)과 더불어 창암(倉巖)·노항(魯巷) 등지에서 적과 싸워 전공을 세움으로써 훈련원 주부로 제수되었다.

1593년(선조 26) 무과 초시에 합격하여 1595년 훈련판관에 제수되고, 원종이등공신(原從二等功臣)에 기록되었다. 1599년 무과에 급제하여 1650년(효종 1) 용양위부사직(龍驤衛副司直) 통정대부(通政大夫)가 되고, 이듬해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다.

[학문과 저술]

저서로 『구재실기(懼齋實記)』가 남아 있다.

[묘소]

김득추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수성리 원기(院基)에 임좌(壬坐) 향으로 있으며, 성산(星山) 이원조(李源祚)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금대리에 후손들이 추모하여 세운 천산정(天山亭)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