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문인.

[개설]

이승손(李承孫)[1394~1463]의 자는 인지(引之)이며, 시호는 성정(成靖)이다. 1417년 생원시에 합격하고, 1420년 1위로 급제하여 승정원주서(承政院注書), 이조정랑(吏曹正郞)을 역임하였다. 여러 사건에 얽혀 두 번이나 파직되었다가 1463년에 우찬성(右贊成)이 되었다.

[가계]

이승손은 영천 이씨(永川 李氏) 판서공파(判書公派)이다. 이승손의 증조는 판서(判書) 이윤경(李允卿)이며, 조부는 이양실(李楊實), 아버지는 이두만(李斗萬)이다. 슬하에 5남을 두니 이영홍(李永弘)과 이영선(李永宣)·이영창(李永昌)·이영부(李永敷)·이영번(李永蕃)이다.

[활동 사항]

이승손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며, 1417년(태종 17)에 생원시에 합격하고, 1420년(세종 2)에 식년문과 병과(丙科) 1위로 급제하여 승정원주서(承政院注書), 이조정랑(吏曹正郞)을 역임하였다.

이후 최윤덕(崔潤德)의 종사관(從事官), 사헌부집의(司憲府執義)·지형조사(知刑曹事)·지병조사(知兵曹事)·승정원우부승지(承政院右副承旨)·도승지(都承旨)·이조참판(吏曹參判)·병조참판(兵曹參判)을 지냈다.

1448년(세종 30) 형조판서(刑曹判書)가 되고, 이듬해 대사헌(大司憲)이 되었으나 가비(家婢)의 소송사건으로 파직되었다. 1451년(문종 원년)에 예조판서(禮曹判書)가 되었다가 1453년(단종 원년)에 다시 파직되었다.

1445년 세조(世祖)가 즉위하자 원종공신(原從功臣)이 되고, 경기관찰사와 예조판서를 거쳐 호조판서가 되었다. 1459년(세조 5)에 숭록대부(崇祿大夫) 의정부좌참찬(議政府左參贊)이 되어 일흔이 넘었음을 이유로 사직을 청하였으나 불허되고, 1463년에 우찬성(右贊成)이 되었다. 그해 9월 23일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