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0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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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亭亭亭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녹전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태훈 |
건립 시기/일시 | 17세기 초 - 정정정 건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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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재지 | 정정정 - 경상북도 영천시 녹전동 |
성격 | 누정 |
양식 | 소로수장|홑처마|팔작지붕 |
정면 칸수 | 4칸 |
측면 칸수 | 1.5칸 |
문물|보호단위 등급 | 비지정 |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녹전동에 조선 선조 때의 학자 정호의(鄭好義)가 강학을 위해 건립한 정자.
[개설]
정호의[1602~1655]의 본관은 영일, 자는 자방(子方), 호는 명계(明溪)이며, 할아버지 정세아(鄭世雅)와 장인 전삼성(全三省)의 영향을 받아 견식이 넓어 이름을 떨쳤다. 저서로는 『명계일고(明溪逸稿)』가 전하고, 자양면 성곡리에 묘소가 있다. 정호의는 학문을 좋아해 마을에 정정정(亭亭亭)을 짓고 강학에 몰두했다. 정정정의 당호는 정호의가 군자가 되고자 해 주돈이(周敦頤)[1017~1073]의 ‘정정정식(亭亭淨植)’이란 말에서 취한 것이다.
[위치]
정정정은 행정구역으로 경상북도 영천시 녹전2동에 있다. 영천 시내에서 청송 방면으로 가는 국도 35호선을 따라 마현산 고개를 넘어 2.5㎞ 정도 가면 좌측으로 녹전동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있다. 이 도로를 따라 녹전교를 지나면 명산동사무소가 나오고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석동마을이 있다. 정자는 석동마을 새마을창고 뒤편에 있다.
[변천]
정정정은 정확히 언제 건립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1917년에 작성된 『영양지(永陽誌)』에 정호의의 강학소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정호의 생전인 17세기 초엽에 건립되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또 『정정정기(亭亭亭記)』에 의하면 건립 당시에는 초가지붕이었고 정자 오른쪽에 방당을 파 주변에 여러 가지 꽃을 심었다고 한다. 그 후 퇴락한 것을 후손들이 중건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형태]
정정정은 방형에 가까운 토담 정면에 난 사주문을 들어서면 ‘一’자형의 정자가 남동향하여 독립 배치되어 있다. 정자는 정면 4칸, 측면 1.5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평면은 가운데 온돌방 두 통 칸을 중심으로 좌우에 대청을 둔 다음 전면에 반 칸의 퇴를 둔 중실형이다. 우측 방 배면에 벽장을 두고 좌측 방 배면에 쪽마루를 설치해 후면 진입도 가능하도록 했다.
창호는 좌측 청방 간에 사분합 들문을 달아 공간 확장을 꾀했고 우측 청방 간에는 외여닫이문을 달아 방으로 출입케 했다. 각 대청 배면에는 판벽에 쌍여닫이 판창을 두었고 측면에는 판벽에 외여닫이 판창을 두었다. 방의 전면에는 머름 위에 쌍여닫이 세살창을 달았다. 주 진입은 건물 정면의 툇마루로 올라 청과 방으로 드나든다. 구조는 건물 전체에 방주를 세우고 기둥 상부는 간결한 소로수장으로 처리해 오량 가의 가구를 완성했다. 지붕은 홑처마의 팔작지붕에 서까래는 마족연으로 처리했다. 한식기와와 일식기와를 혼용되어 있다.
[현황]
정정정은 정자 정면 어칸 상부에 ‘정정정(亭亭亭)’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정자 마당에는 쇄석이 깔려 있고 처마 끝에는 막새로 마감되어 있다. 건물 내부에는 ‘정정정기(亭亭亭記)’와 ‘정정정중건기(亭亭亭重建記)’의 편액이 걸려 있다. 건물은 서까래 마구리면과 처마 치받이 심벽의 표면 등에 회칠을 하는 등 관리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의의와 평가]
정정정은 중실형 평면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영천 지역에서는 유일하다. 중실형 평면은 대게 전라도 지방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영남 지방에도 간헐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