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0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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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부자새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북안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윤순옥 |
[정의]
경상북도 영천에 서식하는 올빼미과의 조류.
[개설]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텃새로 영천시 북안면 일대를 비롯하여 중부 이북 지방의 깊은 산 암벽과 강가의 절벽에서 생활한다. 낮에는 곧게 선 자세로 나뭇가지나 바위에 앉아 있으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형태]
수리부엉이는 몸길이가 66~70㎝, 크기 600~750㎜, 날개 길이 1380~2000㎜, 꼬리 길이 580~750㎜, 몸무게 1.5~4.5㎏으로 한국 올빼미과의 조류 중 가장 크다.
큰 몸집과 긴 깃털로 쉽게 구별되며, 눈은 주황색을 띤 노란색이다. 머리 꼭대기에서부터 목 뒤, 등과 날개덮깃에는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과 진한 갈색의 세로 줄무늬가 있고, 가슴과 배의 세로 줄무늬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진다.
머리꼭대기는 갈색을 띤 검은색으로 각 깃털은 연한 미색 또는 녹슨 듯한 색의 가장자리와 검은 갈색의 파도모양 얼룩무늬 또는 벌레 먹은 모양의 얼룩무늬가 있다. 턱밑과 목의 앞쪽은 흰색이고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의 세로 얼룩무늬가 있는 한 줄의 깃털로 경계되어 있다.
목의 앞쪽과 옆의 깃털 중앙에는 너비가 10~15㎜의 검은 갈색인 세로 얼룩무늬가 있으며, 깃 가장자리는 엷은 녹슨 황갈색이다. 윗가슴도 같으나 다소 가늘고 벌레 먹은 모양의 얼룩무늬가 많다. 가슴과 배에 이르러서는 다소 가늘고 벌레 먹은 모양의 얼룩무늬가 모여서 규칙적인 갈색의 가는 가로띠가 된다.
아랫배와 옆구리에는 얼룩무늬가 완전히 없어지며 아랫날개덮깃과 아래꼬리덮깃도 같은 색이다. 등, 어깨, 허리의 깃털은 머리꼭대기의 깃털과 비슷하나 깃의 주변은 훨씬 넓고 검은색의 벌레 먹은 것 같은 복잡한 얼룩무늬가 있다.
부리와 발톱은 검은색이며, 다리와 발가락은 연한 갈색 깃털로 덮여 있다. 암컷의 깃털 색은 수컷과 구별하기 힘들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엉부엉’ 소리를 내기 때문에 부엉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 이런 소리를 내는 것은 수리부엉이뿐이다.
수리부엉이는 먹이를 비축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둥지를 발견하면 겨울 동안 꿩이나 오리 고기를 대놓고 먹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런 습성 때문에 수리부엉이는 재물을 상징하기도 한다.
조류학자이자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윤무부 교수에 따르면, 나무구멍 집 속에 꿩·토끼 등의 먹이들을 저장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부자새’로 불렸다고 하며, 서양에서는 지혜의 상징으로 여긴다고 한다.
[생태 및 사육법]
수리부엉이는 어두워지면서부터 새벽 일출 때까지 활동하고 산림보다는 평지에서 고산에 이르기까지 바위산이나 하천을 낀 절벽 등지에 산다. 암벽의 선반처럼 생긴 곳이나 바위굴 밑처럼 평평한 곳에서 바위의 틈을 둥지 삼아 알을 낳는다.
수리부엉이는 주요 먹이인 겨울 철새가 오는 2월경에 2~3개의 알을 낳고 3월이면 부화하는데 알을 품는 기간은 34~36일이며, 새끼의 성장기간은 35일 정도이다. 새끼의 주식은 꿩·산토끼·집쥐 등이며, 어미새는 개구리·뱀·도마뱀·곤충 등도 잡아먹는다.
수리부엉이가 둥지에서 포란 중일 때는 둥지에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되고, 어미가 둥지를 떠나면 쉽게 둥지로 돌아오지 않아 가끔은 알이 얼어 죽는 경우가 있다.
[현황]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텃새였으나 약용으로 남획되거나 서식지의 파괴로 인해 점차 감소하였다. 또한 교통사고에 취약하여 전체 조난 조류의 6.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체 보호를 위해 수리부엉이를 포함한 7종의 새를 올빼미·부엉이류로 묶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으며, 또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 국제적 멸종위기종Ⅱ(CITES)로 분류하고 있다.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24-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드물지만 영천시 북안면 일대의 암벽과 강가에서 주로 밤에 활동하는 것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