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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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蓼島三角洲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도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해당 지역 소재지 | 요도 삼각주 - 경상북도 영천시 도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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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삼각주 |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도동에 형성된 삼각주.
[개설]
영천의 요도(蓼島)와 관련하여 영천 지역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옛날 영천 땅에 구(具)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꽃처럼 예쁜 고명딸이 있었는데, 그때의 풍속대로 그녀는 어릴 때 이미 인근의 건강한 청년과 정혼을 하였다. 그러나 양가 모두 가난하여 정식으로 예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처지였다.
그러던 어느 해 드디어 불행이 찾아오게 되었다. 당시 고을 사또가 구씨 처녀를 마음에 두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사또는 관속을 앞세워 청혼을 했으며, 하지만 당사자인 구씨는 한마디로 거절을 하였다. 이미 정혼한 처지이므로 인륜을 져버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사또는 불쾌했다. 남의 사정은 아랑곳없이 감히 자기의 청을 거역한다 하여 순박한 구씨를 즉시 관아로 잡혀가 흠씬 매를 때렸다. 죄명은 역모를 했다는 것이었으며, 결국엔 중죄를 지은 사람을 가두어 두는 요도(蓼島)로 유배되었다.
구씨는 처음 몇 날은 악으로 버티었으나, 날짜가 지날수록 몸은 가누지 못할 정도로 지치게 되었고, 정신만 초롱처럼 맑아질 뿐이었다. 그러나 이대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승복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구씨 처녀와 정혼한 청년은 멀리 강 건너 유봉산(遊鳳山)에 올라 요도를 향해 정좌를 하고 있었다. 가까운 강 언덕에서 지켜보다가 순라꾼에게 쫓겨 이곳까지 올라온 것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구씨는 요도에서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
그날 밤 난데없이 구름이 몰려오고 뇌성이 천지를 진동하는 괴변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억울하게 죽은 구씨의 사정을 안 하늘이 노하였다고 수군거렸다. 밤새도록 몰아친 비바람은 이튿날 먼동이 틀 무렵에야 개었다.
그런데 정말 괴이한 일은 밤 사이에 벌어졌다. 죽어 있어야 할 시신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딸과 청년은 산 아래로 내려와 돌이 되어 나란히 서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또는 벼락을 맞아 갈갈이 찢어진 살점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명칭 유래]
요도(蓼島) 삼각주(三角洲)는 과거 죄인이 유배되어 이 곳에 안치되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 환경]
삼각주(三角洲)란 하천에 의해 떠내려 온 토사가 하구에 쌓여 만들어진 충적평야를 일컫는다. 요도 삼각주는 경상북도 영천시의 남천과 북천이 합쳐 흐르다가 북안 쪽에서 흘러드는 하천과 합류하여 금호강(琴湖江)의 상류부를 흐르는 호계천과 도동에서 합류하여 형성된 소규모 삼각주이다.
요도 삼각주는 현재 제방을 쌓아 마을을 연결하며, 또한 하천의 범람을 막아서 논과 밭으로 이용하며, 그 밖의 지역은 과수 재배가 이루어지고, 주변에 큰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현황]
과거에 요도 삼각주는 사방에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영천 지방에서 중죄를 지은 사람을 가두어 두는 유배지였다. 현재는 제방을 쌓아 섬의 형태는 사라지고 주변 마을과 이어져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