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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널판 양쪽에 사람이 올라가 서로 번갈아 뛰면서 즐기는 민속놀이. 널뛰기는 두툼하고 긴 널빤지 한복판의 밑을 짚단이나 가마니로 괴어 중심을 잡은 다음, 널빤지 양쪽 끝에 한 사람씩 올라서서 뛰어올랐다가 내려오면 그 반동으로 다른 편 사람이 뛰어오르는 놀이다. 널뛰기의 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경도잡지(京都雜志)』에 “여항의 부녀들은 맨 널빤지 짚단 위에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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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음양 사상에서는 홀수를 양(陽)의 수라 하고 짝수를 음(陰)의 수라 하여 양의 수를 길한 수로 여겼다.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 1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다. 농경 사회에서 단오는 모내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맞이하는 날이기 때문에 이날 하루 휴식을 즐긴다. 영암 지역의 단오 풍습은 전국의 일반적인 양상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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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봄철에 당산나무의 잎이 피는 모양을 보고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 당산나무 잎 점치기는 봄철[음력 3월 무렵]에 마을 공동체의 의례와 제사에서 신체(神體)가 되는 당산나무에 잎이 어떻게 피는지를 살펴보면서 그해 농사의 풍흉을 알아보는 점풍(占豊) 행위이다. 식물이 성장하는 데에는 수분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보면, 당산나무 잎 점치기를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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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대보름이란 음력으로 정월 보름을 일컫는 말로,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 부른다. 우리 민족은 태음력을 바탕으로 농경 생활을 영위했기 때문에 이 대보름을 무척 중요하게 여겼다. 이날을 상원(上元)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7월 15일인 중원(中元), 10월 15일인 하원(下元)과 연관하여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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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동지는 24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로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으며, 양력 12월 22일 혹은 23일께에 해당한다. 이날은 1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날인데, 실상 이때부터 다시 해가 길어지는 것이기에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인지 영암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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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마지막 김매기가 끝나고 일꾼들을 격려하고자 행하는 풍속. 한 해 농사를 지을 때 보통 세 번 정도 김매기를 하는데, 마지막 김매기가 끝나면 여름철 농사일에 고생한 일꾼들 중에서 ‘농사 장원’을 선발하여 소에 태워 주고 음식을 대접하여 그간의 수고로움을 위로하는 행사를 한다. 영암 지역에서는 이를 ‘머슴 소 태우기’라고 하며 주로 백중[음력 7월 보름] 때에 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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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섣달그믐에 가족과 친지에게 올리는 세배. 섣달그믐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이자,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고자 집 안팎을 깨끗이 손질하고 음식 등을 장만하는 날이다. 특히 한 해를 무사히 잘 보냈다는 의미로 집안 어른들을 찾아 절을 올리는 풍속이 있는데 이를 묵은세배 또는 구세배라 한다. 묵은세배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에 가족이나 집안 어른들에게 감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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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 지역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생활 풍속. 민속은 민중에 의하여 역사적으로 전승되어 온 전통적인 문화이다. 따라서 민속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성과 전승성이라 할 수 있다. 민속에는 의식주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생활 민속, 민간 신앙, 세시 풍속, 일생 의례, 구비 전승, 민속놀이 등 매우 많은 영역이 포함된다. 영암 지역은 월출산과 영산강을 끼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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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 지역에 전승되어 오고 있는 여러 가지 민간 놀이. 민속놀이는 민중의 생활 습속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놀이로 향토색을 지니고 있다. 민속놀이는 개인적인 것보다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놀이가 많으며, 공동체 환경에 맞게 놀이 환경이 조성된다. 민속놀이는 놀이가 전승되고 있는 집단의 성격에 따라 전문인들의 놀이와 일반인들의 놀이, 놀이를 하는 시기에 따라 세시(歲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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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7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백중은 원래 불가(佛家)에서 아귀들의 세계에 떨어진 망령을 위하여 여는 우란분재(盂蘭盆齋)가 행해지는 날로, 민간에서는 조상의 영혼을 천도하려는 망혼제를 지내는 날이다. 농경 사회에서는 백중 때가 김매기를 끝내고 여름철 휴식을 취하고자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는 일꾼들의 축제날이기도 하다. 백중은 백종(魄縱)·백종(白踵)·백중(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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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삼복 때 더위를 이겨내려고 행하는 풍속. 일 년 중 가장 더운 삼복(三伏)에 고기로 국을 끓이는 등 음식을 장만하여 먹음으로써 그해의 더위를 물리치려는 풍속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를 복달임이라 하며 영암 지역에서는 ‘복달음’이라는 이름으로 전하여 오고 있다. 복날의 풍속은 중국의 진나라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날 개를 잡아 제사를 모셨던 풍속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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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초복·중복·말복을 통틀어 이르는 말. 복날을 정하는 기준은 태양력에 따른 24절기 중에서 하지와 입추이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천간(天干)이 경(庚)인 날],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다. 따라서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데, 이때 음식을 장만하여 먹음으로써 더위를 피하거나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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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정초에 삼재를 미리 막으려고 행하는 풍속. 삼재(三災)는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세 가지 재난을 말하는데, 처음 삼재가 드는 해를 ‘들삼재’라 하고 두 번째 해를 ‘머무는 삼재’라고 하며 마지막 3년째를 ‘날삼재’라 한다. 해가 지날수록 그 재난의 정도가 점점 약해지기에 들삼재를 매우 겁내고 조심한다. 이러한 삼재를 막고자 정초에 부적을 붙이거나 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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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명절. 설은 새해가 시작되는 날로 정월 초하루 또는 정초라고 부르며 그 밖에도 세수(歲首)·원단(元旦)·원일(元日)·신원(新元)이라고도 한다. 근신·조심하는 날이라는 의미로 신일(愼日)이라고도 하며 사람들은 이날 경거망동을 삼가고 조신하게 하루를 보내는데, 그래야 1년 동안 아무 탈 없이 무사하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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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관습적·주기적으로 행하는 생활 풍속. 세시 풍속은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해마다 같은 시기에 반복되어 전해오는 주기 전승 의례(週期傳承儀禮)로 대체로 농경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설과 정월 보름, 추석을 큰 명절로 인식하면서 24절기를 포괄하여 그에 맞는 풍습들을 전해 왔다. 영암 지역은 월출산과 영산강을 끼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농촌의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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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식품과 음식에 관련하여 행해지는 생활과 풍습. 식생활이란 식품의 산출과 조리, 가공 및 유통, 상차림의 규범, 의례와 음식의 관행, 용구와 식기, 식품의 금기 및 풍습, 기호 등 음식물 섭취 행위와 관련된 생명 유지의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영암 지역은 농업 외에 낙지 숭어 등 수산물이 풍부하고, 한우 등의 축산물도 유명하다. 영암 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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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설날 밤에 신발을 훔쳐 가는 야광귀를 쫓아내고자 행하는 풍속. 야광귀(夜光鬼)는 설날 밤에 사람 사는 집에 내려와 자기 발에 꼭 맞는 신발을 훔쳐서 가는 귀신이다. 영암 지역에서는 신발을 잃어버린 사람은 1년 동안 재수가 없다고 하여 신발을 감추어 두고 잠을 자는 풍속이 전한다. 야광귀는 야유광(夜遊狂), 야광신(夜光神) 등으로도 불리는데, 설날 밤에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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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종이에 대나무로 살을 붙여 만든 연을 실에 묶어 하늘에 띄우며 즐기는 놀이. 연날리기는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온 민속놀이이다. 종이에 대나무로 만든 살을 붙여 실에 매단 후 바람을 이용해 하늘에 띄우는 놀이이다. 주로 설을 쇠고 난 이후부터 대보름까지 연날리기를 많이 했다. 연의 모양에 따라 크게 꽁지연과 참연으로 구분한다. 꽁지연은 가오리연 또는 문어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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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유둣날 무렵 수박이나 오이를 차려 조상에게 올리는 의례. 오이심리는 그해 오이를 처음 수확할 즈음에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먼저 올리는 의례를 말한다. 이는 그해 수확한 곡식이나 과일을 조상신에게 먼저 올리는 천신 의례(薦新儀禮)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곡식이나 과일 등을 새로 수확하면 사람이 먹기 전에 조상에게 먼저 올리는 풍속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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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유두(流頭)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東流水頭沐浴].’라는 의미를 지닌 명칭이다. 유둣날이라고도 하는데, 영암 지역에서는 이날 하루를 쉬면서 논밭에 제를 모시기도 하고 시절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다. 유두는 신라 때부터 있어 온 명절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음식을 장만하여 계곡을 찾아 즐기는 것을 유두연(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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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윷을 던진 후 나온 윷 패에 따라 윷말을 써서 승부를 가리는 민속놀이. 윷놀이는 원통의 나무를 둘로 갈라 만든 네 개의 윷을 던져 그것이 나타내는 윷 패에 따라 4개의 윷말을 움직여 먼저 윷판을 통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이다.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잡을 수도 있고, 윷말을 쓰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변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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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봄으로 접어드는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으며, 보통 양력으로는 2월 4일이나 5일에 해당한다. 입춘은 새해의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기 때문에 행복을 나타내는 글귀를 적은 ‘입춘첩(立春帖)’을 써서 붙이는 풍습이 행해진다. 입춘첩은 춘축(春祝), 혹은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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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명절. 영암 지역에서는 음력 9월 9일을 중양절 또는 중구라고 하는데, 추석보다도 더 큰 명절로 여기는 집안도 있다. 중양절은 중국에서 유래한 명절인데, 한나라 이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당송(唐宋) 대에는 추석보다 더 큰 명절로 지켜졌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이날 노란 국화 꽃잎을 따다가 국화 찹쌀떡을 만드는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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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4월 8일에 지내는 명절. 초파일은 음력 4월 8일을 말하며,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도 부른다. 초파일은 오래전부터 연등(燃燈) 행사와 관등(觀燈) 놀이를 중심으로,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여하여 함께 즐기는 날이다. 이러한 풍속이 영암 지역에서도 전하고 있다. 초파일의 연등 행사는 재래로 전승되어 온 연등 행사와 불교의 연등 공양(燃燈供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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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8월 보름날에 지내는 명절. 영암 지역에서는 음력 8월 보름날을 추석·한가위·중추절이라고 한다. 추석은 설과 타지에 나가 있는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햇곡식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제를 올리는 대표적인 명절로 꼽힌다. 영암 지역에서는 이날 음식·술·과일 등을 장만하고 자손들이 부모의 집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풍속이 있다. 추석은 농사일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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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명절. 칠석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까마귀와 까치가 놓은 오작교(烏鵲橋)에서 1년에 한 번 만난다고 알려진 날이다. 영암 지역에서도 이와 관련된 유래담이 전하고 있다. 칠석의 유래는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처음 보이는데, 고구려 고분 벽화 가운데 덕흥리 고분 벽화에 견우·직녀 설화를 반영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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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 한식(寒食)은 동지 후 105일 또는 그 이튿날을 말한다. 청명(淸明) 이튿날에 해당되는데, 청명과 같은 날일 때도 있다. 양력으로 4월 5일 또는 6일에 해당한다. 한식이라는 명칭은 이날 불 피우는 것을 삼가고 찬 음식을 먹는 풍습에서 온 것이다. 영암군에서는 한식날 조상에게 제를 올리거나 묘를 손질한다. 한식의 기원은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