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최치원(崔致遠)을 시조로 하고, 최선길(崔善吉)을 입향조로 하는 경상북도 성주군의 세거 성씨.

[연원]

경주 최씨(慶州崔氏)는 신라 초기 인물인 돌산고허촌장(突山高墟村長) 소벌도리(蘇伐都利)를 원조(元祖)로 하고, 신라 말기의 학자 최치원[857~?]을 시조로 한다. 최치원은 소벌도리의 24세손으로 알려져 있으며, 857년(헌안왕 1)에 사량부에서 태어났다. 885년(헌강왕 11) 귀국한 뒤, 진성여왕에게 시무책을 올리는 등 신라 말기의 혼란상을 교정하고자 노력하였다. 이후 경주 최씨는 번성하여 27개 분파로 나뉘었는데, 관가정공파(觀稼亭公派), 광정공파(匡正公派), 정랑공파(正郞公派), 사성공파(司成公派), 화숙공파(和淑公派), 충렬공파(忠烈公派) 등이 주요 분파이다.

[입향 경위]

입향조는 충렬공파 소속의 최선길이며, 입향지는 지금의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도흥리이다. 최선길은 갑자사화 때 죽임을 당한 최형한(崔亨漢)[?~1504]의 현손인데, 임진왜란으로 인해 일가가 몰락하자 광주목(光州牧)[현 광주광역시]을 떠나 성주 지역으로 들어왔다. 최선길은 광해군 때 생원이 되었으나, 당쟁에 회의를 느껴 벼슬을 포기하였다고 한다. 이후 최선길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세거하였다.

[현황]

경주 최씨는 경상북도 성주군에 충렬공파를 비롯하여 관가정공파, 좌윤공파(左尹公派), 문순공파(文順公派)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 관가정공파의 후손들은 가천면 신계리·용사리와 선남면 유서리에, 좌윤공파의 후손들은 초전면 칠선리와 문덕리 송천 마을에, 문순공파의 후손들은 월항면 유월리와 대산리 관동, 용암면 선송리, 수륜면 작은리에 살고 있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의하면 경주 최씨는 성주군에 859명이 거주하고 있다.